북한 안데르센 감독 "팀·선수·나라에 특별한 경기여서···"

선수들 경기 지켜보는 안데르센 북한 감독

북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하는 안데르센 북한 감독

국민례하는 북한

【도쿄=뉴시스】 황보현 기자 ="상대가 한국이라는 점에서 선수들이 긴장을 한 것 같다."

북한 남자 축구대표팀 요른 안데르센(노르웨이) 감독이 한국전 패배에 아쉬워했다.

북한은 12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한국과 2차전에서 후반 18분 이용철의 자책골로 0-1로 졌다.지난 9일 일본과의 1차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은 북한은 2연패에 빠지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안데르센 감독은 "전반 초반 우리 팀이 뒤로 물러나는 부분이 있었다. 하프 타임 때 라인을 끌어올려 압박하라고 주문했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빌드업 단계에서 실축이 많았고 공을 컨트롤하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 팀, 선수, 나라에게 특별한 경기였다. 그래서 선수들도 긴장하는 느낌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경기 총평은.

"시작했을 때 팀이 뒤로 물러나는 부분이 있었다. 전술적으로 앞으로 압박을 하자 했는데 못 나갔다. 빌드업 단계에서 실축이 많았다. 공을 컨트롤 못했다. 어려운 경기가 됐다. 후반 15분에 조금 좋아졌다. 하프 타임 때 팀 선수단에게 '좀 더 앞으로 나가 기회를 잡고 골을 넣자'고 했다. 그렇게 하려고 했으나, 당연히 한국은 좋은 팀이라 어려운 경기가 됐다. 팀, 선수, 나라에게 특별한 경기였다. 그래서 선수들도 다소 긴장하는 느낌이 있었다. 생각대로 운영할 수 없었다. 실축이 있었다. 계획대로 경기 운영을 못해 아쉽다."

-감독 부임 후 한국과 처음 경기를 했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잘할 것으로 보나.

"잘 모르지만 한국은 아주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한국이 지난번 중국전과 달리 6명의 선수를 바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력적으로, 기술적으로 좋은 선수가 많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우리 팀이 공격하기 힘들었다. 기회 잡는 것 또한 어려웠다. 월드컵 관련된 부분은 내가 말할 수 없다. 다만 월드컵에서 열심히 뛴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이 6명을 바꿨는데 북한은 왜 선수 변화가 없었나.

"우리는 한국이나 일본처럼 훌륭한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한정된 인원 속에서 선발 라인업을 꾸려야 한다. 일본전에서는 아주 좋았다. 그러나 오늘은 기회를 못 잡았다. 찬스가 2번 정도밖에 없었다.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고 본다."

hbh@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