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선동열號 개막전 벌떼야구로 克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6일 도쿄돔서 APBC 한·일戰 / 장현식 선발… 日선 야부타 나서

세계일보

15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한국대표팀 훈련에서 일본전 선발 장현식이 수비연습을 하고 있다.


아시아 야구에서 한국의 숙적은 누가 뭐라고 해도 일본이다. 한일전은 늘 자존심이 걸린 한판이고, 항상 다른 나라와의 경기 이상을 뛰어넘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그런 만큼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경기이기도 하다.

이는 16일부터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도 마찬가지다. 한국대표팀은 개막 첫 경기로 일본과 격돌한다. 올해 창설된 APBC는 한국, 대만, 일본의 만 23세 미만 또는 프로 입단 3년 이내 유망주들이 실력을 겨루는 대회로, 아시아 3개국 야구의 미래가 걸린 한판이다. 세 팀 모두에 다수 유망주가 포진한 만큼 향후 아시아 야구 판도를 미리 살펴볼 수 있다.

양팀은 선발에서부터 정면 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대회에 앞서 벌어진 연습경기에서 다소 부진했던 박세웅(22·롯데), 김대현(20·LG) 대신 우완 강속구 투수 장현식(22·NC)을 내세웠다. 여기에 선동열 감독은 다수의 투수를 불펜 대기시키는 ‘벌떼 야구’ 전략을 내세웠다. 투구 수나 등판 간격 제한이 없고 최대 3경기 단기전인 대회의 특성에 따른 것이다. 선 감독은 2006년 초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 대표팀 투수코치로 활약하며 이런 계투작전으로 한국의 4강 신화를 일궜다.

세계일보

일본은 에이스 야부타 가즈키(히로시마·사진)가 나선다. 올해 26살의 데뷔 3년차 투수로 시즌 출발은 불펜으로 했지만 뛰어난 구위로 5월부터 선발로 전환해 성공적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기록은 15승(리그 2위) 3패 2.58의 방어율에 달한다. 특히 최고 155km의 빠른 공이 위력적이다.

다만 리그에서 일곱 번째로 많은 사사구를 내줄 정도로 들쑥날쑥한 제구력은 약점으로 꼽힌다. 국내 타자들의 끈질긴 승부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여기에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했던 선수인만큼 투구패턴도 단조롭다. 던지는 공의 대부분이 포심과 투심 등 빠른 공 위주로 커브 등 변화구 구사비율이 낮다.

서필웅 기자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