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라더' 마동석 "'마블리' 애칭, 이해는 안 되지만 감사"(인터뷰①)

배우 마동석이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임했다. 메가박스플러스엠 제공

'마블리'로 통하는 그지만 정작 마동석은 스스로를 "귀여운 구석이 없다"고 표현했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마동석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화 '범죄도시'가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가고 있던 때로, 마동석을 '충무로 대세'라고 부르자 그는 "아니다. 메뚜기도 한 철이다. 영화 한 편 잘 된 것 뿐"이라고 손을 내저었다.

마동석이 주연을 맡은 영화 '범죄도시'는 예상 밖의 성적을 냈다. '남한산성', '킹스맨: 골든써클'을 제치고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하며 1위를 달렸다. 마동석 역시 "'범죄도시'의 흥행은 전혀 예상하지 못 했다"며 "'범죄도시'는 개봉한 것만 해도 고맙게 생각했다. 오래 같이 준비했고, 개봉할 때 감격스러웠다. 그런데 잘되기까지 해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무대 인사에 늘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러 간다. 잘 돼서 좋고,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마동석 주연의 또 다른 영화 '부라더'(감독 장유정)도 내달 개봉을 앞두고 있다. '부라더'의 흥행은 어떻게 예상하는지 묻자 마동석은 "'범죄도시'도 정말 흥행을 가늠하지 못하겠던데 이번 '부라더' 역시 잘 모르겠다"며 "코미디도 좋았지만 가족 얘기가 좋았다. 제 연기만 볼 때는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정말 최선을 다해 찍었다"고 답했다.

마동석의 대표적인 별명을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마블리'(마동석+러블리)다. 대중이 자신을 '사랑스럽게' 바라보기 시작한다고 체감한 시점은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 때다. 그는 "처음 학생들이 저를 보고 '어? 마블리!' 했던 때가 '나쁜 녀석들' 때였던 것 같다"며 "아직 그 별명이 좀 어색하다"고 말했다.

언뜻 위압적일 수도 있는 마동석의 외모에 '러블리'라니.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뭘까. 마동석은 "사실 이해는 안 간다. '나쁜 녀석들'에서 센 캐릭터지 않았나. '족팡매야' 하고 말이다.(웃음) 그런데 그런 걸 보고 '마블리' 라고 해주시다니. 아마 그 안에 의외성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관심을 가져주신다는 자체가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영어에 능숙한 마동석의 해외 진출 가능성도 업계에서 여러 얘기가 오가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마동석은 "가끔 연락이 오기도 한다. 얘기하다 안 된 것도 있고 한국 스케줄 때문에 못 한 것도 있다. 영화도 있고 미드도 제안이 있었다"며 "지금은 찍는 영화들도 있고, 최근 '범죄도시' '부라더' 등을 찍느라 바빴다. 나중에 자연스러운 기회가 있으면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