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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Oh!커피 한 잔②] 고경표 "과거 SNS 논란, 되돌아보니 민망하고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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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정소영 기자] (Oh! 커피 한 잔①과 이어집니다.)

참 솔직하다. 고경표에 대한 주변 이들에 대한 평가는 주로 '솔직해서 탈'이라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는 인터뷰나 개인 SNS를 통해서도 자신만의 생각을 여과없이 드러내왔는데 사이다처럼 통통 튀는 매력으로 느껴지는 한편, 이로 인해 의도치 않은 오해를 사기도 했다.

"SNS 저격이요? 요즘엔 자중한다기보다 이제는 그 행동에 타당성을 찾지 못해요. 예전에는 꽉 막혀 있고 되게 주관적인 사람이었는데, 그런 일들을 겪고 나니까 '과연 내가 그럴 말을 할 자격이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내 말에 상처 받는 사람들을 되돌아보니 민망하고 부끄러웠죠. 그럴 자격이 없는 사람이이에요. 그 누구도 타인에게 그런 비판을 할 수는 없어요."

그는 자신에게 악플이나 비방을 통해 자신에 대한 불호를 드러내는 이들에도 이와 같은 맥락의 조언(?)을 건내기도 했다. 냉소적으로 보이기도 했지만, 점차 내려놓고 이 역시 겸허하게 받아들이려고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제가 겪고 나니까 그런 사람들도 짠하고 이제는 많이 열린 마음으로 그 사람들조차 포용하고 많이 이해하려고 해요. 공감 능력이 향상되면 자연스레 그런 일들을 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당사자의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하면 그런 식의 잘못을 저지르지 는 않아요. 저도 늦게라도 깨달아서 다행이죠. 안 그랬으면 지금도 비루한 삶을 살고 있었을 것 같아요. 상처는 이제 잘 안받아요. 그러려니 해요. 그분들의 삶도 존중해야죠. 그 분들도 해소를 해야하잖아요. 평생 쌓아둘 수는 없는 거니까. 이유있는 비판이나 근거있는 비판이라면 언제든지 받아들이고 이유없이 까는 사람들은 안타까운 마음 뿐이에요. 사회성 결여로 인해 혼자 골방에서 사시는 걸 보면 안타깝잖아요. "

OSEN

하지만 최근 종영한 KBS 2TV '최강배달꾼'에서는 짜장면 배달부에서 가난한 상인들의 영웅으로 거듭난 긍정적인 청년 최강수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던 바. 고경표 역시 자신을 향한 '선플'을 모두 확인했다며 환히 웃어보였다.

"댓글 다 봐요. 선플 너무 좋았죠. 처음 방송 첫 회 촬영 때 실시간 댓글로 봤는데 너무나도 많은 분들이 호감을 보여주시니까 신기했어요. 이런 적 처음인데 신기하더라고요. 드라마 자체가 밝아서 그런 영향이 있었던 것 같아요. 불편한 소재를 다뤘다면 꼬집기도 쉬웠을텐데(웃음). 그럼에도 꼬집는 분들에게는 그래도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재밌게 봐주신 거니까."

이렇듯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서도 자신의 향한 반응을 꼼꼼히 모니터링한다는 고경표는 최근 tvN '명단공개 2017'에서 방송됐듯 네티즌들이 자신을 두고 '입금 전후가 확실한 배우'로 부르고 있다는 것 역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제가 대표적이죠. 할 땐 또 확실히 한다는 건데 할리우드 배우같지 않아요? 기분 좋더라고요. 저한테 떨어지는 모든 것들을 기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그렇게 회자돼서 저를 기억해주시면 좋죠.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건데. 얼마나 큰 행복이에요. 한 끼 맛있게 먹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또 한 번 깨달았꺼든요. 저는 사람들이 식탐 부릴 때가 그렇게 귀엽더라고요. 특히 우리 팀이 자기가 먹고 싶은 거 먹자고 조를 때."

(Oh! 커피 한 잔③으로 이어집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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