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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스피스, 역대 두번째 최연소 메이저 3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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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오픈 우승… 통산 11승째

12언더파… 쿠차 3타차 제쳐

‘커리어그랜드 슬램’도 눈앞

24일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디 오픈(브리티시 오픈)’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키던 조던 스피스(23·미국)는 최종일 4라운드 초반 보기 3개로 흔들리며 맷 쿠차(39·미국)에게 공동선두를 허락했다.

13번 홀(파4). 스피스의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을 한참 벗어나 경사면의 깊은 수풀에 박혔다. 스피스는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1벌타를 받은 뒤 260야드 거리에서 아이언을 들고 날린 세 번째 샷이 그린 근처로 가면서 다행히 보기로 위기를 넘겼다. 무려 30분의 사투였고 선두는 쿠처에게 내줬다.

세계일보

조던 스피스가 24일 영국 사우스포트에서 막을 내린 디 오픈에서 우승한 뒤 우승 트로피 ‘클라레 저그’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우스포트=AFP연합뉴스


그러나 13번 홀은 스피스를 각성시켰다. 스피스는 이어진 14번 홀(파3)에서 1타를 줄였고, 15번 홀(파5)에서는 이글을 잡았다. 앞서 4타를 잃었으나 14번 홀부터 4개 홀에서만 무려 5타를 줄이며 스피스는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로 쿠차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 ‘클라레 저그’를 품을 수 있었다. 우승상금 184만5000달러(약 20억6000만원)도 함께 따라왔다.

스피스는 이 우승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1승이자 3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특히 27일 만 24세가 되면서 24세 이전에 3개의 다른 메이저 대회를 우승한 선수이자, 1963년 잭 니클라우스(76·미국)의 23세6개월 이후 역대 두 번째 최연소 메이저 3승을 거둔 주인공이 됐다. 2000년 24세 6개월에 메이저 3승을 한 타이거 우즈보다도 6개월이 빠르다. 이제 스피스는 내달 PGA 챔피언십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게 됐다. 스피스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이 내 삶의 목표이자 선수 생활의 목표”라고 의지를 밝혔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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