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ICC STAR] 레알 수비 흔든 마르시알, 잔류 이유 증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꾸준히 이적설에 시달려온 앙토니 마르시알이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환상적인 드리블을 뽐내며 잔류 이유를 증명해보였다.

맨유는 24일 오전 6시 5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과의 2017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경기에서 90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1-1로 전후반을 마쳤다. 이후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맨유는 미키타리안과 블린트가 성공하며 2-1의 스코어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서 무리뉴 감독은 힘을 뺀 채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레알의 최상의 전력으로 라인업을 꾸린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맨유는 선수들이 날렵한 몸놀림을 보여주며,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레알도 날카로운 패스 플레이로 맨유의 골문을 수차례 두드렸고, 대등한 경기 펼쳐졌다.

팽팽한 균형은 깬 건 마르시알이었다. 페레이라, 린가드와 함께 2선에 선발 출전한 마르시알은 전반 46분 왼쪽 측면으로 깊숙이 파고들었고, 환상적인 드리블 실력을 뽐내며 카르바할과 모드리치, 바란을 차례로 제쳤다. 마르시알의 발재간에 순식간에 레알 수비진이 흔들린 것이다.

이후 마르시알은 모두의 시선이 쏠린 틈을 타 문전에 자리 잡고 있던 린가드를 향해 공을 찔러줬고, 린가드가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마르시알이 90% 이상 만든 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난 시즌 마르시알은 힘든 시간을 보냈었다. 주제 무리뉴 체제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지 못했고, 적은 출전기회에 불만을 내비치며 무리뉴 감독에게 한소리를 듣기도 했다. 올 여름에도 마르시알은 인터 밀란 이적설이 꾸준히 불거지면서 맨유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그동안의 설움을 털어내려는 듯 자신이 가진 무기를 마음껏 뽐낸 마르시알, 무리뉴 감독에게 자신의 잔류 이유를 충분히 증명해보인 장면이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