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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오!쎈 분석] kt, 50일만의 연승 도전 또 다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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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최익래 기자] 마무리 조기 투입도 무위에 그쳤다. kt가 50일만의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넥센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을 7-4로 승리했다. 4-4로 맞선 8회 장영석의 1타점, 이정후의 2타점 적시타가 승리 요인이었다.

양 팀은 경기 내내 시소게임을 펼쳤다. 먼저 앞서나간 건 kt였다. kt는 2회 유한준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자 넥센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넥센은 3회 장영석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장영석 개인 2494일만의 손맛이었다.

다시 앞서나간 쪽도 kt였다. kt는 5회 2사 2루서 박기혁의 좌중간 2루타로 리드를 다시 잡았다. 넥센도 곧바로 반응했다. 이번에도 홈런이었다. 넥센은 6회 선두 채태인의 홈런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만큼 큼지막한 타구였다.

kt는 7회 두 점을 달아났다. 발야구가 비결이었다. 선두 박경수의 안타와 도루로 1사 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타석에는 6회 수비 때 김동욱과 교체로 들어온 오태곤. 오태곤은 볼카운트 1B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한현희에게 2루타를 뽑아냈다. 2루주자 박경수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이어 김연훈 타석에서 오태곤의 3루 도루가 나왔고, 김연훈은 즉각 스퀴즈 번트를 댔다. kt가 4-2로 앞섰다.

그러나 넥센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넥센은 상대 두 번째 투수 이상화와 맞서 고종욱의 단타와 장영석의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kt는 다시 심재민으로 투수를 바꿨다. 그러나 이택근의 2루 땅볼과 이정후의 적시타로 4-4 균형이 맞춰졌다.

동점까지만 성공하던 넥센은 8회 역전 찬스를 만들었다. 선두 김하성의 몸 맞는 공과 김민성의 내야안타, 박정음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 kt는 고종욱을 고의4구로 거른 뒤 '클로저' 김재윤을 투입했다. 김재윤은 올 시즌 27경기서 23⅔이닝을 소화하며 1승1패13세이브,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미스터 제로'의 위용까지는 아니어도 여전히 건재했다.

특히 원정에서는 펄펄 날았다. 김재윤은 올 시즌 원정 14경기서 14⅔이닝을 소화하며 1승9세이브, 평균자책점 0.61을 기록했다. 홈(13경기 9.00)에 비해 훨씬 빼어났다. 1사 만루는 분명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으나 김재윤을 믿었기에 가능했던 조기투입이었다.

그러나 김재윤은 첫 타자 장영석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줬다. 3루주자 김하성이 홈을 밟으며 넥센의 5-4 역전. 이날 경기 처음으로 리드를 잡은 넥센이었다. 김재윤은 후속 주효상을 삼진 처리했으나 이정후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넥센의 7-4 리드. 석 점 차까지 벌어졌다.

kt는 결국 9회 공격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패했다. 50일만의 연승 도전도 물거품이 됐다. 쓸 수 있는 수를 다 썼음에도 패했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ing@osen.co.kr

[사진] 고척=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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