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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대권도전하는 다저스, 류현진에게는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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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3년 8월 25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에서 다저스가 2-4로 패했다. 5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패째(12승)를 기록한 류현진이 1회초 1사 보스턴 셰인 빅토리노에게 사구를 던진 후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LA(미 캘리포니아주)|조미예 통신원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A 다저스가 29년의 한을 풀기 위한 올인 전략을 놓고 고심 중인 가운데 류현진(30)이 자칫 그 후폭풍에 휘말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저스는 다음달 1일(한국시간)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선발진과 불펜진 보강을 통해 1988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리그 전체 최고 승률을 찍으며 우승적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트레이드 시장의 큰 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트레이드가 성사될 경우 류현진은 보다 험난한 경쟁구도와 마주하게 된다.

다저스는 23일 현재 시즌 전적 67승 31패 승률 0.684로 리그 최고 승률을 찍고 있다. 지난 5일 애리조나전부터 2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까지 11연승을 질주한 다저스는 지구 2위 애리조나를 10.5경기차로 따돌렸다.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청신호를 밝힌 가운데 월드시리즈를 향한 전력구상에 한창이다.

LA 지역 언론 LA 타임스의 빌 세이킨 기자는 23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기 위한 최상의 방법은 투수진 보강’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다. 이 칼럼에선 다저스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텍사스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와 볼티모어 마무리투수 잭 브리튼을 노리고 있으며 이는 다저스가 정상에 오르기 위해 절대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세이킨 기자는 “물론 다저스가 트레이드를 성립시키기 위해선 막대한 유망주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그런데 과연 다저스가 육성하고 있는 유망주 중에 향후 클레이턴 커쇼 다음날 선발 등판하는 다르빗슈나 마무리 켄리 젠슨 앞에 버티고 있는 브리튼처럼 성장할 투수가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주장한 뒤 “다저스는 2016시즌이 시작되기에 앞서 마무리투수 아롤디스 채프먼 트레이드 영입에 선두주자였다. 그러나 채프먼이 가정폭력으로 3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트레이드는 철회됐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포스트시즌에서 커쇼와 원투펀치를 이룰 알렉스 우드는 올시즌 단 한 번만 투구수 100개를 기록했다. 막강 타선과 마주하는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우드가 정규시즌처럼 적은 투구수로 6회 이상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불펜진도 마무리투수 젠슨 앞을 확실히 책임질 투수가 마땅치 않다. 더구나 지난해 포스트시즌처럼 2, 3이닝을 소화할 불펜 필승조 투수도 부족하다”며 다저스 투수진이 포스트시즌에선 정규시즌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 힘들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다저스는 다르빗슈와 브리튼 외에도 오클랜드의 소니 그레이, 뉴욕 메츠의 애디슨 리드 등 에이스투수와 마무리투수를 두루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최근 몇 년 동안 유망주 출혈을 최소화하며 트레이드 마감일에 커다란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에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우승을 향한 방아쇠를 당길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꾸준히 나온다.

만일 다저스가 트레이드로 에이스 선발투수를 영입한다면 그 유탄은 류현진을 비롯한 선발투수들에게 향한다. 다저스는 24일부터 커쇼~류현진~마에다 켄타~브랜든 매카시~우드~리치 힐로 선발진을 돌릴 계획이다. 커쇼와 우드를 제외한 4명의 투수가 정규시즌 3자리, 포스트시즌 2자리를 놓고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그런데 트레이드로 선발투수가 들어오면 경쟁률은 부쩍 올라간다. 최소 2명의 투수는 선발진에 밀려나거나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류현진은 오는 25일 미네소타를 상대로 후반기 첫 경기에 나선다. 전반기 3승 6패 방어율 4.21을 기록한 류현진이 최상의 시나리오를 얻기 위해선 2013, 2014시즌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 다시 다저스 선발진의 중심으로 올라선다면 다저스 대권도전의 주연이 될 수도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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