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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완공 앞당길 수 있단 말에 도종환 장관 "그럴 필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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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 건설현장 방문해 안전 강조… "체육 많이 배울 것"

뉴스1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20일 강원도 강릉시 올림픽아트센터를 찾아 추진현황 브리핑을 듣고 있다. 2017.6.20/뉴스1 © News1 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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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도종환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20일 오후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도시인 평창과 강릉을 찾아 대회시설 건설 현황을 비롯한 여러 가지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19일 취임식을 가진 도 장관의 체육 분야 첫 행보였다.

이날 도 장관은 가장 먼저 평창에 위치한 대회 조직위원회 주사무소에서 준비상황을 보고받으며 "평창올림픽은 새 정부의 첫 번째 메가 스포츠 이벤트다. 반드시 성공시켜야하는 핵심 국정과제"라고 규정한 뒤 "대통령께서 임명장을 주시며 제게 가장 먼저 하신 말씀도 평창올림픽을 각별하게 신경 써 달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회의 후 도 장관은 곧바로 개폐회식이 열리는 올림픽플라자 건설현장을 찾았다. 실무자의 브리핑을 귀담아 듣던 도 장관은 "진행에 문제가 없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에 "애초 목표로 삼고 있는 9월초까지는 차질 없이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속도라면 8월말 완공도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에 대한 도 장관의 반응은 "굳이 앞당길 필요가 있겠습니까"였다. 잠시 당황한 실무자에게 도 장관은 "가장 중요한 것은 '빨리'가 아니라 '안전하게'라고 생각한다. 세운 계획대로 서둘지 말고 꼼꼼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내 "지금까지 (공사 중 인부들의)안전사고는 없었는가? 끝까지 주의해주길 바란다"고 말한 뒤 "이곳에서 패럴림픽 개회식도 열린다. 장애인 관람객들이 조금의 불편함도 느낄 수 없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챙겨주길 부탁한다. 무엇보다 안전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도 장관은 강릉 아이스아레나와 올림픽 아트센터 건설현장에서도 같은 뜻을 전했다.

일정 중 취재진과 자리한 도 장관은 "올림픽 준비가 잘 되고 있는지 궁금해서 (취임 후)가장 먼저 이곳을 찾았다. 전체적으로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 안심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은 평화 올림픽이 되어야한다. 조만간 장웅 IOC 위원이 무주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 대회에 참석할 것이다. 그때 만나서 협조를 구할 생각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도 평화 올림픽을 추진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할 것"이라며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도 장관은 "개인적으로 여자 아이스하키팀 같은 경우는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고 바람을 전하면서도 "하지만 해결해야할 일들이 많다. 우리 선수들이 더 잘하고, 우리 선수 23명은 다 출전하고 싶어 한다. 또 단일팀을 구성하려면 IOC의 협조도 필요하고 다른 나라의 양해도 필요하고 북한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로 막연히 감상적으로만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님도 피력했다.

시인 출신의 도 장관은, 때문에 문화·예술 분야보다는 아무래도 스포츠 쪽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진 않을까 우려의 시선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의원 시절 교문위 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평창 올림픽에 관심을 갖고 있었음이 전해졌다.

최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IOC 위원 출마 움직임과 관련해 그는 "IOC 위원이 되는 루트는 다양하다. 어떤 형태로든 노력을 취하는 것은 필요하다. 하지만 후보가 된다고 해서 곧바로 위원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과거 이건희 회장이 IOC 위원이 될 때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됐다. 많은 분들이 함께 노력해서 진행해야할 일이다. 지금의 도전을 놓고 된다, 안 된다 단정할 필요는 없다"고 맥을 짚었다.

적어도 주어진 질문에 대해서는 막힘없이 답하던 도 장관은 "교문위 활동을 하면서 평창 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가져왔다. 좀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웃음을 보이면서도 "아무래도 체육 쪽으로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많은 분들의 도움 속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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