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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프로야구 롯데, 이보다 더 극적일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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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8회말 3-1 → 9회초 3-3 → 10회초 3-6 → 10회말 7-6

SK에 연장 10회말 4득점 역전 드라마

번즈 끝내기 안타…사직 홈팬들 열광



한겨레

롯데 앤디 번즈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에스케이(SK)와의 프로야구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친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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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말 3-1 → 9회초 3-3 → 10회초 3-6 → 10회말 7-6

이 보다 더 극적일 순 없다. 프로야구 롯데가 에스케이(SK)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믿을 수 없는 역전 드라마를 썼다.

롯데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케이비오(KBO)리그에서 연장 10회말 앤디 번즈의 끝내기 안타로 에스케이에 7-6 역전승을 거뒀다. 2연패에서 벗어난 롯데는 21승22패로 에스케이(21승 1무 22패)와 공동 6위가 됐다.

0-1로 끌려가던 롯데는 4회 전준우(2점)와 번즈가 에스케이 선발 박종훈을 상대로 연속타자 홈런을 때려 3-1로 역전했다.

에스케이는 패색이 짙던 9회 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3안타로 두들겨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한동민이 2타점 좌전 적시타로 3-3 균형을 맞췄다.

에스케이는 연장 10회초 무사 1, 2루에서 정진기의 우중간 2타점 3루타와 폭투로 6-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3점 차의 넉넉한 리드.

그러나 승부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롯데는 연장 10회말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에서 이우민이 박희수를 상대로 극적인 중월 3점 홈런을 날려 6-6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롯데는 이어 2사 후 연속 볼넷으로 주자 1, 2루 상황에서 번즈가 좌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안타를 쳐 치열했던 명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0회 1사 후 마운드에 올라 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강동호가 데뷔 첫 승리를 챙겼다.

기아(KIA)는 대전 방문 경기에서 김성근 감독 사퇴로 뒤숭숭한 한화에 13-8로 이겼다.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했던 기아는 연패를 끊으며 29승 16패로 리그 단독 선두를 지켰다. 9위 한화는 5연패. 한화 김태균은 6회말 좌전안타를 떠뜨려 연속 출루 기록을 76경기로 늘렸다.

케이티(kt)는 2경기 연속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최하위 삼성의 4연승 도전을 12-3으로 저지했다. 케이티는 홈런 3개 등 18안타를 몰아쳤다. 케이티는 올 시즌 삼성과의 대결에서 4전 전승을 거뒀다.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는 7이닝 3실점으로 시즌 6승(3패)째를 챙겼다.

2위 엔씨(NC)는 넥센을 15-4로 꺾고 기아와 2경기 차를 유지했다. 4번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가 3점 홈런을 포함해 2안타 5타점을 쓸어담는 등 올 시즌 팀 3번째 선발 전원안타를 작성했다.

잠실 라이벌 두산과 엘지(LG)의 시즌 4차전은 1회말 엘지 공격 도중 비 때문에 중단됐다가 결국 노게임이 선언됐다. 김동훈 기자cano@hani.co.kr

<23일 전적>

롯데 7-6 SK(사직) KIA 13-8 한화(대전)

kt 12-3 삼성(대구) NC 15-4 넥센(고척)

<24일 선발투수>

두산 함덕주 - LG 류제국(잠실)

SK 켈리 - 롯데 박세웅(사직)

KIA 임기영 - 한화 이태양(대전)

kt 로치 - 삼성 레나도(대구)

NC 최금강 - 넥센 브리검(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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