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서울-울산, 나란히 완패…16강 진출 무산(종합)

5월 10일 최종전 결과 상관없이 조별예선 탈락

황선홍 FC서울 감독이 26일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상하이 상강과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예선 5차전에서 지시를 하고 있다. © AFP=News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K리그 챔피언' FC서울과 울산 현대가 나란히 완패를 당하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 무산됐다.

서울은 26일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상하이 상강(중국)과의 2017 AFC 챔피언스리그 F조 경기에서 2-4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서울은 1승 4패(승점 3점)로 3위에 머물면서 조별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서울은 5월 10일 열리는 최종전에서 승리하더라도 2위 상하이(4승 1패, 승점 12점)를 앞설 수 없다.

서울은 체력 안배를 위해 이번 원정에 데얀을 데려오지 않았고 오스마르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공격과 수비의 주축인 두 외국인 선수가 빠진 가운데서도 서울은 전반 10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고요한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골문 앞으로 낮게 보낸 공을 마우링요가 슈팅을 시도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상하이에는 헐크가 있었다. 헐크는 전반 26분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뒤 자신이 자랑하는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흐름을 탄 헐크는 6분 뒤 장웨이의 역전골을 도왔다. 헐크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골문 앞으로 패스했고 장웨이가 공에 발을 갖다 대 역전골을 터뜨렸다.

분위기를 가져온 상하이는 전반 45분 한 골을 더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왕션차오가 연결한 크로스가 서울 수비 머리에 맞고 우레이쪽으로 향했다. 우레이는 여유있게 헤딩 슈팅을 해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후반 14분 윤일록, 24분 주세종을 투입하는 등 역전을 위해 공세를 높였고 후반 25분 한 골을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주세종이 왼쪽으로 침투하는 윤일록에게 정확한 패스를 했다. 윤일록은 공을 바로 골문 앞으로 보냈다. 박주영은 몸을 날리면서 슈팅, 추격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상하이는 후반 29분 오스카의 골로 서울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오스카는 엘케송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슈팅,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6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AFC챔피언스리그 E조 5차전 울산 현대와 가시마앤틀러스(일본)의 축구경기에서 울산이 두 번째 골을 내주고 있다. 2017.4.26/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울산은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E조 조별예선 5차전에서 0-4로 대패했다.

이로써 울산은 1승 1무 3패(승점 4점)로 3위에 머물렀다.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2승 2무, 승점 8점)에 승점이 4점 뒤진 울산은 남은 한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이 무산됐다. 가시마는 3승 2패(승점 9점)로 조 선두로 올라섰다.

16강 진출을 위해 무조건 승리를 해야 하는 울산은 오르샤, 김승준, 김인성 등 발이 빠른 공격수들을 배치했지만 전반에 결정적인 골 찬스를 만들지 못하면서 득점을 기록하는데 실패했다.

답답하게 경기를 펼치던 울산은 후반 7분 수비가 무너지면서 가시마의 카나카지 무에게 선제 골을 내줬다. 울산은 2분 뒤 또 다시 수비 실수로 주니오르에게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허용했다. 주니오르는 침착하게 슈팅,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후반 12분 골키퍼 김용대의 어이없는 킥 실수로 카나카지에게 세 번째 골을 내줬고 45분 레오 실바에게 추가골을 허용, 안방에서 참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dyk0609@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