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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타자 유창식·4안타 김상현, 다시 달리는 야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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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사회적 물의로 야구 팬들의 질타받은 유창식, 김상현(이상 저니맨 외인구단)이 다시 야구공을 잡았다. 프로에서 투수로 활약한 유창식은 타자로 전향, 김상현은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저니맨 외인구단과 연천 미라클은 24일 오후 2시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2017 스트라이크존 배 한국 독립야구리그 개막전을 치렀다.


2017 스트라이크존 배 한국 독립 야구리그는 영문으로 KDL(Korea Dream League)을 사용하기로 했다. KDL은 독립야구단의 선수들이 모두 '프로입단과 재기'라는 꿈을 꾸고 있는 선수들이고, 꿈을 펼치는 리그란 의미를 갖고 있다.


초대 리그는 최익성 감독이 이끄는 저니맨 외인구단과 김인식 감독의 연천 미라클 두 팀으로 이뤄졌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독립 야구단의 활성화를 위해 최 감독은 어려움을 뚫고 리그 개최를 추진했다.


이날 현장에는 약 300여 명의 팬들이 방문해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고, 또 독립리그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과거 프로 무대에서 활약한 유창식, 김상현을 보기 위한 팬들이 상당수 존재해 눈길을 끌었다.


유창식은 올해 1월 승부조작 파문으로 전 소속팀 KIA 타이거즈에게 3년 실격 제재를 받았다. 자진신고 기간에 자수한 유창식은 3년 후 다시 복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지난해 7월 공연음란죄로 전 소속팀 kt 위즈로부터 임의탈퇴 징계를 받은 김상현은 kt와 KBO의 허가 없이는 복귀나 이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난 2월 저니맨 외인구단에 정식 입단한 유창식, 김상현은 겨우내 구슬땀을 흘리며 오늘(24일) 열린 개막전을 준비했다.


유창식은 광주제일고등학교 시절 타자로서도 소질을 보였던 바. 팀의 1번타자로 나선 유창식은 이날 6회 말 큼지막한 안타를 기록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전문 타자 못지 않은 타구 비거리를 자랑해 '타자 유창식'을 기대하게 했다.


김상현은 맹타를 휘둘렀다. 김상현은 5타수 4안타 1타점 4득점 1도루로 저니맨 외인구단의 11-4 대승을 이끌었다.


유창식과 김상현이 오늘처럼 팬들의 함성을 들으며 다시 프로 무대에 오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선수는 야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야구는 두 선수에게 운명과도 같기 때문이다.


저니맨 외인구단 최익성 감독은 "두 선수가 사회에서 물의를 일으키며 팬들에 실망감을 안겨드렸다"면서도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다시 그라운드에 나서는 건 팬들의 용서가 필요하다"고 했다.


뉴미디어국 wayne@sportsseoul.com


사진ㅣ김도형기자 wayn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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