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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한화 김태균 허벅지 단순 근육통, 아시아기록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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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화 이글스 김태균이 22일 마산 구장에서 진행된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4-0으로 앞선 4회 팀이 3득점을 추가하자 미소를 띄우고 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한화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주포’ 김태균(35)이 허벅지 정밀 검진 결과 단순 근육통으로 드러났다.

김태균은 지난 2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t와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2회초 2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오른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애매한 타구라 전력질주해 1루에 안착했지만, 베이스를 밟는 순간 근육이 뭉친 느낌을 받았다. 경기 후 김태균은 “걸어다닐 만 하다”며 대수롭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25일 오전 대전 세계영상의학과에서 정밀검진을 한 결과 허벅지 근육통으로 진단받았다. 1군 엔트리 제외 없이 사직 원정길에 동행한다. 김성근 감독은 “본인은 경기에 나서겠다고 하는데 당일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출전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무리하다 부상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수원 kt전에서 역대 최다인 64연속경기 출루 신기록을 작성한 김태균은 23일 경기에서도 첫 타석에 안타를 때려 65연속경기 출루에 성공했다. 앞으로 4연속경기 출루 기록을 이으면 스즈키 이치로(44·마이애미)가 1994년 오릭스 시절 작성한 69연속경기 출루와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아시아 신기록을 달성해야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가 보유한 84연속경기(1949년) 출루에 도전할 수 있다. 김 감독은 “이왕이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신기록까지 갈아치우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볼을 골라내는 김태균의 능력이면 세계기록 도전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태균은 “연속경기 출루 기록을 딱히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59연속경기 출루했을 때 전광판에 국내선수 최다기록이라는 메시지가 떠 ‘이런 기록에 도전 중이었구나’라고 생각했다. 호세 펠리스와 타이기록(63연속경기)을 세운 뒤에는 ‘이대로 끝나면 후회스럽겠다’는 생각에 더 집중했다. 기록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팀 승리에 보탬이 된다면 매 경기 출루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당연한 일 아닌가”라며 사실상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연속경기 출루 기록은 결장해도 도전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정상 컨디션이 아닐 때 무리할 필요는 없다.

한화 타선도 지난 18일부터 LG, kt를 만나며 상승곡선을 그렸고 최진행과 하주석, 윌린 로사리오가 정상궤도에 올라있기 때문에 김태균의 공백이 이전보다 크게 느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김태균의 의지와 김 감독의 배려가 어떤 결론을 도출할지 관심이 모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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