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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터널 이은미 작가가 말하는 터널..그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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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사진=터널


주말드라마 터널은 1980년대 여성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던 주인공이 2016년으로 타임 슬립해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며 다시 시작된 30년 전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수사물이다.

강력계 형사 박광호 역에는 최진혁 이 열연한다.

사람 수사의 달인. 10여 년을 강력반 형사로 구르다 보니 생긴 광호의 지론이 있다.

‘누군가 봤고 누군가 들었고 누군가 알고 있다.’그래서 저인망 식 어선마냥 피해자, 용의자 주변을 바닥까지 싹싹 긁어 단서를 잡았고, 다들 지독하다고 한다.

관내에서 살인사건이 연달아 터지면서 행복한 그의 삶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특진까지 내걸었지만 무고하게 끌려온 숱한 피해자만 나온다. 어느 날. 광호는 사건 현장인 터널에 갔다가,범인과 맞닥뜨렸다. 범인을 쫓다가, 광호는 범인이 내리친 돌에 맞아 의식을 잃었다.

그리고 다시 의식을 찾았을 땐, 광호는 2016년에 와 있다.

강력계 형사 김선재 역에는 윤현민 이 열연한다.사람 수사엔 관심 없고,스마트폰, SNS, 이메일, CCTV, 내비게이션 등 디지털 증거를 뒤져 수사 단서를 잡는다.

터널 이은미 작가는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를 활용한 이유가 이야기의 포문을 여는데 필요했다. 광호라는 인물이 30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이유가 실은 우리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하다. 왜 광호는 2017년으로 왔는지, 광호가 과거로 다시 돌아갈 수는 있는 건지에 방점을 찍어서 드라마를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다른 수사물들과 차별화되는 터널만의 매력은 최진혁이 맡은 광호 캐릭터다. 극중 박광호는 사람을 구하는 것이 형사라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범인을 잡는 것만 중요했다면, 과학수사가 발달한 요즘 광호 같은 형사는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광호 같은 인물이 지금 현재를 뛰어다니는 것을 꼭 보고 싶었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이 사람을 제대로 구하지 못하는, 어쩌면 구하지 않는 세상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터널’이라는 공간을 선택한 이유는 터널을 빠져 나왔을 때,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는 게 우리 드라마의 시작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슈팀 ent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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