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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미네소타 부상 속출…박병호 빅리그 승격 ‘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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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킨스 등 주전들 DL행·부진에 박병호 ‘40인 로스터’ 진입 예상

오승환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경향신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가 개막을 앞두고 줄부상으로 고민에 빠졌다. 40인 로스터 재진입을 노리는 박병호(31·미네소타·사진)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네소타 지역 신문 ‘파이어니어 프레스’는 20일 “투수 글렌 퍼킨스가 신설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서 개막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60일짜리 DL로 올라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새 메이저리그 노사단체협약에 따라 기존 15일 부상자 명단은 10일짜리로 변경됐다. 10일 DL에 오를 경우에는 40인 로스터에 잔류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재활을 필요로 하는 60일 부상자 명단에 들어가면 마이너리그 선수에게 자리를 내주고 40인 로스터에서 빠져야 한다.

지난해 6월 어깨 수술을 받은 퍼킨스는 최근 훈련을 재개했지만 상태가 좋지 않아 60일 DL에 등재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우완 투수 트레버 메이도 이번주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게 되면서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다. 이 신문은 “미네소타 구단은 40인 로스터를 메울 대체 후보로 좌완 크레이그 브레슬로, 내야수 박병호, 포수 크리스 히메네스, 우완 라이언 보글송, 외야수 드루 스텁스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박병호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3할8푼7리(31타수 12안타) 3홈런 6타점 7득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25인 로스터에 포함돼야 가능한 개막전 출전까지도 전망할 정도다. 지난해 박병호의 마이너리그행과 동시에 빅리그로 올라와 올해 40인 로스터에 자리를 꿰찬 케니스 바르가스의 부진도 상대적으로 큰 이유다. 바르가스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7푼7리(13타수 1안타)로 부진하다가 푸에르토리코 대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 중이다. WBC에서는 타율 2할5푼(8타수 2안타)을 기록 중이다.

시범경기 성적과 올 시즌 변신에 대한 노력과 가능성, 그리고 미네소타의 팀 사정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재진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도 WBC를 마치고 소속 팀 스프링캠프에 복귀한 뒤 호투를 계속하고 있다.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 챔피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시범경기에서 오승환은 5-2로 앞선 7회말 등판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치고 첫 홀드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마이애미전에서 처음 등판해 1이닝 3피안타(2홈런) 3실점했던 오승환은 WBC를 거치면서 완벽하게 구위를 회복했다. WBC 1라운드 2경기에서 3.1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대표팀 중 유일하게 빛난 오승환은 소속팀 캠프 복귀 후에는 17일 미네소타전(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두번째 등판에서도 깔끔하게 호투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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