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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톡톡 in 오키나와] "힐만이 어떻게 SK에?" 들썩인 구시가와 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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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오키나와 정세영 기자] “와! 힐만 감독이다!”

지난 26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시 구시가와 야구장에 SK 선수단이 도착했다. 구시가와 야구장은 SK가 매년 2차 전지훈련 장소로 사용했던 곳이다. 구시가와 야구장 내 관계자들에게 SK는 아주 익숙한 팀이다.

그런데 이날은 분위기가 달랐다. SK 선수단이 도착하자, 야구장 주변 곳곳에서 술렁였다. 구시가와 구장 내 관계자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선수단과 함께 도착한 한 사람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구시가와 구장 관계자들이 주목한 사람은 바로 트레이 힐만 감독이었다. 지난해 10월 SK와 2년 계약을 맺은 힐만 감독은 일본에서 유명인사다. 힐만 감독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지휘봉을 잡았고, 대단한 성적을 냈다.

특히, 2006년에는 니혼햄의 정규리그 우승과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11월 아시아시리즈에도 우승까지 차지했다. 힐만 감독은 니혼햄에서 5시즌 동안 정규리그 기준으로 통산 351승 14무 324패의 꽤 좋은 성적을 남겼다.

때문에 일본에서 ‘야구를 좀 안다’하는 사람은 힐만 감독을 모를 리 없다. 구시가와 구장 관계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구장 관리자부터 SK 팀 훈련을 돕는 중학생 야구 선수들까지 힐만 감독이 SK 유니폼을 입고 도착하자, 눈이 휘둥그레졌다.

구시가와 종합운동장에 관리 겸 경비를 맡고 있는 마타요시 히사시 씨는 “SK는 인맥이 대단한 것 같다. 니혼햄을 우승시킨 감독님을 실제로 뵙게 되니 놀랍다. 대단한 모셔오신 것을 보니 올해 SK가 무슨 일을 낼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야구에서 선수가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 선수들을 끌어올리고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이 감독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실력으로 유명하신 분이시니 올해 SK를 잘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실 힐만 감독은 지난해 11월 일본 가고시마 유망주 캠프에서도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SK 관계자는 “가고시마 캠프 때도 감독님이 오신다고 하니 일본 미디어의 취재요청도 있었다. 일본 주민분들이 정말 야구장을 많이 찾아 힐만 감독님의 사인을 받아 갔다”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오키나와를 찾은 힐만 감독의 감회가 남다른 모습이다. 그는 “2007년 이후 오키나와에 처음 왔다. 좋은 기억이 많은 곳”이라고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정세영 기자(마타요시 히사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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