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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강형욱, 잇단 직장내 괴롭힘·갑질 의혹에도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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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듬컴퍼니 부정 리뷰 올려

"벌레보다 못해·그냥 죽어"

퇴사자들 추가 언급 이어져

'개는 훌륭하다' 긴급 결방

입장 발표 따라 존폐 결정

‘개통령’의 최대 위기다.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직장내 괴롭힘, 직원 갑질 의혹으로 곤란한 상황에 놓여 있다. 처음엔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보듬컴퍼니의 회사 평점 ‘1.7점’이 시작이었다. 플랫폼에 게재된 27개의 글에서는 강형욱이 운영하는 회사인 보듬컴퍼니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경영자로서의 강형욱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줄을 이었다.

스포츠월드

강형욱 훈련사. 보듬컴퍼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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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누구나 퇴사한 직장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다’며 중립적 시각을 두고 봐야 한다는 시각도 컸다. 이와 함께 ‘웬만큼 힘들지 않아서야 일부러 리뷰를 세세히 남기지는 않는다’, ‘방송에 많이 나오는 대표다보니 오히려 당해보라는 마음으로 적은 것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만 해당 플랫폼을 이용하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3점 이하 회사는 ‘거른다’는 기준이 작용되고 있다. 강형욱이 운영한 ‘보듬컴퍼니’의 경우 1.7점을 기록했다. 현재 플랫폼에 게재된 27개 리뷰 중 17개가 별점 1점대다.

이는 ‘카더라’에서 그치지 않았다. 당사자는 여전히 묵묵부답이지만 후속 취재가 나왔다. 실제로 이를 겪은 전 직원들이 방송에서 입을 열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는 보듬컴퍼니에 다녔던 전 직원이 등장했다. 전 직원 A씨는 “강형욱 대표에게 카톡이 왔다. 급여 관련해서 할 말이 있다고 전화를 달라더라. 증거를 남기고자 카톡으로 대화를 요청했다”고 했다. A씨가 받은 급여는 9670원이었다.

또 다른 전 직원 B씨는 강형욱이 직원들에게 폭언한다고 폭로했다. B씨는 “강형욱이 ‘숨도 쉬지 말아라. 네가 숨 쉬는 게 아깝다. 벌레보다 못하다. 그냥 기어 나가라. 그냥 죽어라’ 등의 이야기를 매일 했다. 자신의 이름을 빌려 훈련한다고 가스라이팅 했으며, 퇴사한다고 말하기 쉽지 않은 분위기였다”고 회상했다.

강형욱의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서도 폭로가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부부 관계인 대표이사의 지속적인 가스라이팅, 인격 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 등으로 정신이 피폐해졌다”고 했다. 강형욱이 직원들의 메신저를 밤새 정독하고 감시하고 괴롭힌다고 했다. 또한 배변 봉투에 명절 선물을 담아주는가 하면, 보호자 면전에서 인격 모독을 당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이런 상황에 같은 날 방송 예정이었던 KBS2 ‘개는 훌륭하다’는 강형욱의 갑질 의혹 여파로 긴급 결방을 결정했다.

당사자가 입을 열지 않자 누리꾼들은 강형욱의 SNS 등을 찾아가 해명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방송가에 따르면 현재 KBS2 개는 훌륭하다 제작진도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메인 출연자인 강형욱에 대한 갑질 폭로로 인해 향후 리스크를 예측할 수 없다보니 대응 방침도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다. ‘프로그램 폐지’를 막기 위해 ‘강형욱 교체’ 카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강형욱이 조만간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의 운명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형욱은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반려견의 이상행동을 해결하고자 애써온 제작진과 출연자들의 진심이 닿아 숱한 감동의 순간을 나눴다.

특히 강형욱 훈련사는 진심어린 교정 의지와 선한 이미지로 사랑받아왔다. 이번 사태는 그동안의 이미지와 정반대되는 만큼 더욱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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