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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오간도-비야누에바' 역대급 용병 구축, 한화 선발 야구도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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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역대급 외인 듀오’가 탄생했다.

한화는 지난 26일 현역 메이저리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150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비야누에바의 메이저리그 경력은 현재 리그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 중 단연 최고다. 최근 10년간 꾸준히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했고, 140㎞ 중반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무기기 제구력이 좋다. 비야누에바는 메이저리그 통산 476경기에서 51승55패,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했다. 2013년에는 시카고 컵스와 총액 1000만 달러 규모의 FA 2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앞서 한화는 지난 1월 빅리그 출신의 알렉시 오간도를 영입했다. 오간도 역시 KBO리그에 올 수 있는 최상위 투수로 평가된다. 메이저리그에서만 7시즌을 보냈고, 2011년 두자릿수 승수(13승)와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통산 283경기(48선발) 503⅓이닝 33승18패 평균자책점 3.47의 수준급 성적을 기록했다.

박종훈 한화 단장은 “같은 우완이지만 투구 스타일이 달라 상호보완관계를 이룰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간도는 150km대 강속구와 고속 슬라이더를 던질 수 있는 ‘파워형 투수’다. 비야누에바는 직구 평균 구속이 140km대 초중반이지만, 제구가 뛰어나고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의 구위가 좋은 ‘두뇌형 투수’다. 빅리그에서 11시즌 통산 9이닝당 볼넷이 2.9개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해 한화의 가장 큰 고민은 부실한 선발 투수들이었다. 6.38의 팀 선발 평균자책점 역시 리그 꼴찌였고, 선발 승리는 고작 26회에 그쳤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는 역시 25회로, 리그 최하위였다. 때문에 한화는 수준급 외국인 투수 영입을 올 겨울 첫 번째 과제로 설정하고 열심히 발품을 팔았다. 그리고 그 결과로 지난해 두산 우승을 이끈 더스틴 니퍼트와 마이클 보우덴의 아성을 흔들만한 거물급 용병 투수 듀오를 잡았다.

물론 외국인 선수의 경력이 곧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신중한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지난해 선발진이 크게 붕괴된 한화의 약점을 단숨에 메울 외국인 투수 2명이 영입됐다. 이들의 한화의 전력을 크게 끌어 올릴 수 있는 카드임에는 틀림없다.

올해 한화는 ‘선발 야구’가 기대된다. 현역 빅리그 투수 2명이 원투펀치에 포진했고, 이태양과 윤규진 배영수 장민재 송은범 등 토종 마운드를 신구조화가 돋보인다. 특히, 토종 투수들의 컨디션은 최근 몇년을 통틀어 최고다. 지난해 약점이 ‘선발 야구’가 올해는 강점이 될 조짐이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오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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