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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종영]`화랑` 미흡한 완성도…박서준·박형식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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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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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화랑(花郞)'이 20부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12월 첫 방송된 '화랑'은 지난 21일 최종회차 2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방송은 최종회차답게 모든 갈등이 해결되고 화랑들의 우정과 사랑을 확인하는 훈훈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선우(박서준 분)와 삼맥종(박형식 분)은 진정한 브로맨스를 보여줬다. 두 남자는 왕좌를 두고 서로 칼을 겨눈 것처럼 보였으나 왕으로서 삼맥종의 포부와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선우는 성골의 피를 이어받았음에도 왕좌를 포기했다. 그리고 더 나은 신국을 위해 진흥으로 거듭난 삼맥종과 손을 잡았다.

박영실(김창완 분)이 삼맥종이 아닌 선우를 새로운 왕으로 추대하겠다 선언한 순간, 선우가 화랑들을 이끌고 정전에 등장했다. 선우는 큰 소리로 "진흥폐하 만세"를 외친 뒤 박영실의 목에 칼을 겨눴다. 삼맥종을 제거하려던 세력은 선우와 화랑들에 의해 제압됐고, 이를 기반으로 삼맥종은 진정한 왕 진흥으로 거듭났다.

로맨스 역시 해피엔딩을 이뤘다. 삼맥종은 아로(고아라 분)를 향한 외사랑을 거두고 아로의 목숨을 지킨 뒤 그녀를 선우에게 보내줬다. 숙명(서예지 분) 역시 선우에 대한 사랑을 멈췄다. 이를 통해 선우와 아로는 서로에게 돌아올 수 있었다. 화랑으로서 수많은 전쟁터를 누비던 선우는 왕경으로 돌아와 아로에게 달콤한 청혼을 했다.

지소(김지수 분)은 죽기 전 아들 삼맥종과, 자신이 사랑한 남자 안지공(최원영 분)에게 모든 속마음을 털어놨다. 삼맥종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던 어머니 앞에서 오열했다. 안지공도 지소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꺼내놨다. 지소를 향해 순수한 짝사랑을 했던 수호(최민호 분)의 눈에서 커다란 눈물이 뚝뚝 떨어진 가운데, 지소는 세상을 떠났다.

삼맥종이 아닌 진흥으로서 천년 왕국의 대계를 시작한 삼맥종. 그런 삼맥종 곁에서 누구보다 든든한 벗이자 조력자로 선 선우와 화랑들. 드라마 '화랑'이 보여주고자 한 그림이 마지막 장면을 가득 채웠다.

'화랑'은 1500년 전 신라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화랑들의 눈부신 성장과 열정,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 박서준 박형식 고아라 등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해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극 초중반까지도 박서준-박형식의 브로맨스를 비롯한 매력적인 캐릭터의 향연으로 청춘 사극의 대표작으로 꼽힐 것으로 기대됐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지지부진한 전개를 거듭하며 시청자를 떠나 보냈다.

첫 방송 6.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출발한 '화랑'은 한 때 두자리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넘보기도 했으나 결국 최종회차 7.9%를 기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작품의 완성도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수확도 있었다. 박서준, 박형식 등 배우의 재발견이다. 두 사람은 데뷔 첫 사극 도전에도 불구, 안정적인 연기와 한층 성숙해진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차기작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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