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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자칭 대표팀 막내' 최형우, 첫 훈련 마친 뒤 혀를 내두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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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오키나와 이지은 기자] “다들 실수도 없이 잘하잖아요.”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일본 오키나와 우루마시 구시카와 구장, 대표팀은 13일 오전 캠프 공식 첫 훈련을 시작했다. 오전 팀 디펜스 훈련을 마치고 나온 최형우(33)의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혀있었다. “이런 기분은 처음 느껴본다. 대표팀은 확실히 다르다”는 감상평이 가장 먼저 나왔다.

최형우는 자신의 파란 유니폼에 가슴팍에 박혀있는 ‘K’를 가리키며 “이런 마크가 찍힌 유니폼을 입게됐다. 어제 받아서 처음 입어봤는데 감회가 남다르다”고 전했다. 첫 훈련에 대해서는 “다른 선수들 플레이를 주로 봤는데 느낀점이 많다. 좋은 선수들이 이렇게 모여서 한 자리에서 훈련을 한다는 게 너무 신기하다”고 표현했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최형우의 국가대표 데뷔 무대다. 2002년 프로 무대로 뛰어든 뒤 통산타율 0.314 234홈런 911타점으로 꾸준히 활약해왔지만 대표팀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2007년 야구월드컵 참가하긴 했지만, 대규모로 치러지는 대회에 리그 최고 수준의 선수들과 함께 생활해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형우가 자신을 사실상 “막내”라고 칭하는 이유다.

자칭 막내가 바라보는 대표팀 형님들을 “다들 멋있고 당당해보인다”고 했다. 이번 대표팀이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에 대해서도 영문을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최형우는 “내가 매번 대표팀에 와봤으면 전력이 약한지 센지 알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처음보는 나한테는 지금이 ‘최상의 전력’이다”라며 새내기다운 평가를 내렸다.

이대호, 김태균과 함께 클린업 트리오로 언급되고 있는데 대해서도 “그저 영광스럽다”는 말이 먼저 나왔다. 최형우는 “중심타선은 생각도 안 하고 있다. 타순을 어디에 들어갈지, 주전이 될수 있을지 없을지는 중요한 게 아니다. 단기전이기 때문에 좌우도 필요 없다"며 "내게 한 방을 쳐줄 수 있는 능력을 기대하는 것 같다. 이것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오키나와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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