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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라리가 POINT] 위기의 ATM, 시메오네 부임 후 최저 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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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위기를 맞았다.

아틀레티코는 13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비야레알 엘 마드리갈에서 열린 비야레알과 2016-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5라운드에서 0-3으로 패했다. 최근 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 승리를 못 챙기며 6위로 내려앉았다.

현재 아틀레티코의 승점 25점. 지난 2014-15시즌 32점보다 무려 7점이나 적다. 시메오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최악의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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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아틀레티코 감독으로 부임한 시메오네 감독은 첫 시즌을 5위로 마쳤다. 이후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빠른 역습, 공격에서 전방 압박을 통한 패턴 플레이가 서서히 자리잡으며 아틀레티코만의 효율적 축구가 만들어졌다. 2012-13시즌을 3위로 마친 후 2013-14시즌에는 정상에 올랐다. 특히 우승 당시 38경기에서 26실점으로 가장 탄탄한 수비를 자랑했다.

아틀레티코는 매 시즌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우승 경쟁을 펼쳤고, 최근 두 시즌 연속 3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는 18실점으로 여전히 안정된 수비를 선보였다.

선수단의 큰 변화가 없던 만큼 이번 시즌에도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리그에서는 수년간 이어온 아틀레티코의 스타일을 꿰뚫고 있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5승 1패로 순항하며 16강에 진출한 것과 대비되는 이유다.

아틀레티코는 개막 후 2연속 무승부에 그치며 출발이 불안했지만, 8경기 무패(6승 2무)로 흐름을 찾았다. 그러나 10월 23일 세비야전 0-1 패배를 시작으로 최근 7경기에서 2승 1무 4패에 그치고 있다. 11월 20일 레알과 마드리드 더비 0-3 완패는 뼈아팠다. 믿었던 수비는 순간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공격에서는 앙투안 그리즈만-케빈 가메이로가 분투하고 있지만, 기복이 심하다. 페르난도 토레스는 화력이 식었다. 백업자원이 마땅치 않다. 시메오네 감독이 결정적일 때마다 꺼내는 카드도 신통치 않다.

오늘(13일) 비야레알 원정 완패는 시메오네 감독을 더 고민하게 만들었다. 전반 30분 미드필더 티아고 멘데스, 41분 골키퍼 얀 오블락이 부상으로 빠졌다. 이른 시간 교체 두 장을 쓰는 바람에 큰 변화를 줄 수 없었다. 후반 20분 야닉 페레이라 카라스코를 투입했지만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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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수문장 오블락의 부상은 치명타다. 앙헬 모아갸 있지만 오블락 만큼 해줄지 미지수다. 시메오네 감독은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면서, "우리는 비판을 받아들이고 끊임없이 싸워야 한다"고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 이상 선두권과 격차가 벌어져서 안 된다. 18일 라스팔마스와 16라운드 이후 리그는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다. 3일 뒤 기후엘로와 코파 델 레이가 예정돼있다. 이 두 경기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리그 정상 도전은 힘들다. 앞으로 상대, 변수에 따른 치밀한 전략은 시메오네 감독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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