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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라리가 POINT] '32경기 26승' 지단, 라리가 역사를 새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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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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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역사를 새로 썼다. 그 주인공은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이자, 명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지네딘 지단 감독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0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6-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마드리드 더비에서 호날두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레알은 승점 30점으로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해트트릭을 기록한 호날두가 받았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지단 감독의 전술적인 승리였고,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한 경기였다. 최근 레알은 크로스, 벤제마, 페페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있어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단 감독은 호날두를 최전방으로 내세우는 동시에 이스코를 중원에 배치하는 전략으로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라리가 역사를 새로 썼다. 이날 승리로 지단 감독은 레알의 지휘봉을 잡고 리그 32경기서 무려 26승 5무 1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역사상 최고의 성적이다. 대부분 감독들이 새로운 팀의 지휘봉을 잡게 되면 적응에 어려움을 겪게 되지만 지단 감독은 달랐고, 레알을 이끌자마자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에 대해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21일 "지단 감독이 라리가의 기록을 깼다. 라리가 역사상 처음 32경기에서 가장 성공적인 성적을 거둔 감독은 지단이다. 지단 감독은 지난 마드리드 더비 승리로 인해 32경기서 26승을 거뒀고, 단 1패만을 허용했다. 이제 더 이상 지단 감독의 능력을 의심하는 사람들은 없다"며 지단 감독의 능력을 극찬했다.

실제로 지단 감독은 훌륭한 지도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도중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후임으로 레알의 지휘봉을 잡은 지단 감독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으로부터 배운 전술적인 유연성과 함께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선수단을 장악했고, 곧바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리그 성적도 좋다. 지단 감독은 지금까지 치른 리그 32경기서 무려 83점을 따냈고, 이는 라리가 역사를 봐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기록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인상적인 전술 변화 능력까지 보이며 점차 완성형 감독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레알의 연승 기록도 넘어섰다. 지단 감독은 지난 4라운드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리그 16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했고, 이는 라리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이었다. 아쉽게도 라리가 최다 연승 신기록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이미 구단 최고 연승 기록을 넘어섰고, 부임 후 고작 8개월만에 이뤄낸 성과였다.

레알의 지휘봉을 잡고 리그 32경기서 무려 26승 거두며 라리가의 역사를 새로 쓴 지단 감독. 그는 명장의 길을 걷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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