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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Oh!쎈 탐구] 유느님과 OOO, 다시 보고 싶은 악마의 콤비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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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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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표재민 기자] 방송인 유재석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스타들의 예능 캐릭터를 뽑아내는 재주가 상당하다. 그가 부각시켜 참 재미없는 인물도 매력적으로 표현되는 일이 자주 있다. 출연자의 성격과 특색을 파악해 예능으로 재밌게 포장하는 일, 그래서 그가 이끄는 MBC ‘무한도전’과 SBS ‘런닝맨’은 유독 스타들의 재발견이 많이 이뤄진다.

지금이야 유재석이 다수의 출연자들을 이끄는 집단 MC 체제 속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게 대중에게 익숙하지만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그가 동료 MC와 만담을 펼치며 드러냈던 ‘악마의 입담’은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 이제는 불가능한 조합, 강호동과 유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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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과 유재석이 지금의 국민 MC 이름값이 붙기 전에 두 사람은 KBS 2TV ‘MC 대격돌’과 SBS ‘X맨’ 등에 나란히 공동 MC를 보며 웃음을 위한 대립각을 세웠다. 덩치가 큰 강호동을 상대로 상대적으로 힘이 약했던 유재석의 쉴 새 없는 깐족거림은 마치 톰과 제리를 보는 듯 했다. 강호동이 유재석에게 늘 말로 당하면 강호동이 힘을 써서 제압하고, 또 유재석이 놀리는 구조였다. ‘쿵쿵따’에서 이어진 환상의 호흡은 ‘X맨’에서도 빛났다. ‘X맨’에서 두 사람은 조장으로서 으르렁거리며 재미를 안겼는데, 달라진 게 있다면 ‘MC 대격돌’ 때와 달리 인터넷 여론이 활발해진 시기였기에 강호동이 무턱대고 유재석을 괴롭히는 상황극을 만들지 않았다는 것. 그래도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며 만들어가는 재미는 한 프로그램을 이끌고도 남는 국민 MC가 된 후에는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조합이 되면서 아쉬움을 더한다.

# 혈기왕성한 대학 동기가 나란히 아빠가 됐다, 이휘재와 유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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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잘 알려진대로 서울예전 동기다. 먼저 데뷔한 유재석, 그러나 먼저 뜬 이휘재. 두 사람은 강호동, 김한석과 함께 호흡을 맞춘 ‘MC 대격돌’에서 서로의 비밀을 폭로하는 거침 없는 친구 사이로 웃음을 만들었다. 동갑내기인 이들이 보따리에서 하나씩 풀어놓는 비밀은 상대방을 난감하게 만들었고 시청자들은 빵빵 터지게 했다. 당시 둘 다 총각이었기에 여자들을 만나는 이야기를 폭로하며 재미를 안겼다. 이후 각자의 활동을 하던 이들은 유재석이 진행하던 KBS 2TV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육아 예능인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인 이휘재는 당시 아들인 서언과 서준을 데리고 출연했는데, 삼촌인 유재석이 잘 돌봐주고 어느새 아빠로서 고단한 짐을 같이 지게 된 이휘재를 안쓰럽게 쳐다보는 눈빛이 어딘지 모르게 감동으로 다가왔다.

# 김원희와 유재석, 8년을 함께 한 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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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폐지된 MBC ‘놀러와’를 이끈 두 남녀 MC다. 두 사람은 서로를 배려하는 동시에 조근조근 딴죽도 거는 조합을 보여줬다. 8년간 한 프로그램을, 특히 토크쇼라는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이들은 눈빛만 봐도 흐름을 형성하는 호흡을 보여줬다. 변화를 꾀하려는 제작진의 의견에 유재석이 김원희와 함께 진행을 보고 싶다고 의견을 피력할 정도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믿음이 강하게 있었다. 시상식마다 서로의 이름을 가장 먼저 거론하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던 이 훈훈한 남녀 MC는 ‘놀러와’가 폐지되지 않았더라면 지금까지 쭉 봐도 전혀 질리지 않을 조합이었다. 안정적인 진행 능력이 공통점인 이들을 다시 함께 볼 수 있는 날이 있을까.

# 이효리와 유재석, 국민 남매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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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와 유재석은 SBS 연예대상을 함께 받은 환상의 커플이다. ‘패밀리가 떴다’에서 서로에 대한 서슴지 않은 폭로와 비난으로 시청자들에게 환상을 안겼다. 진짜 이런 남매가 있을 것 같은 ‘현실 남매’의 느낌을 두 사람이 보여줬다. 여행을 떠나 게임을 하는 구성이었는데 두 사람의 친분은 저 모임에서 나도 재밌게 놀고 싶다는 판타지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효리는 이후 MBC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에게 거침 없이 공격을 하면서 절친한 관계라는 사실을 드러냈다. 결혼 후 제주도에서 살면서 ‘센 언니’의 기운이 누그러진 이효리를 보며 유재석이 당황했던 ‘토토가 특집’은 이들이 함께 있는 모습만으로도 시청자들이 흥미로워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 달님과 해님 보고 싶어요, 정형돈과 유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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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멤버들과 때론 갈등을 때론 우애를 다지며 상황극을 만든다. 지금은 하차한 정형돈과는 갈등보다는 화기애애한 조합을 보여줬다. 추격전에서 바보 형사를 맡아 범인들에게 호되게 당한 것을 시작으로 어드벤처 게임인 ‘해님과 달님’ 특집에서 ‘해님과 달님’이라는 귀여운 복장을 한 채 호랑이로 분한 멤버들과 대립각을 세웠다. 어딘지 모르게 어수룩한 예능 캐릭터를 만들어 두 사람은 다른 멤버들에게 당하는 일이 많았고 이후 서로를 해님과 달님으로 부르며 달달한 조합을 만들었다. 노홍철이 하차한 후에는 정형돈이 유재석에게 깐족거리면서 시비를 걸며 웃음을 형성하는 일이 많았다. 이는 정형돈이 진행자로 성장하던 시기이기도 했고, 유재석의 진행 부담을 덜어주는 존재로 부각됐지만 정형돈이 건강 이상 후 부담감을 이유로 최종하차하면서 ‘무한도전’ 내에서 두 사람의 호흡을 볼 수 없게 됐다.

/ jmpyo@osen.co.kr

[사진] MBC 제공, 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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