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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인천상륙 준비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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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D―20]

아시안게임 티켓 하루 2만장씩 팔려… 예매 서두르세요

김수현·싸이 등 스타 총출동… 개·폐막식도 인기 높아

카바디·세팍타크로·우슈 亞 전통 스포츠 종목 입장권, 외국인근로자엔 추석 선물

45억 아시안인의 스포츠 축제를 직접 보려는 열기가 뜨거워진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29일 "개막(9월 19일)이 점점 다가오면서 7월 말 6000~7000장이었던 하루 티켓 판매량이 최근 2만~ 2만5000장으로 크게 늘었다"며 "한국의 주요 선수들이 출전하는 70개 경기 티켓은 이미 인터넷 판매분 예매표가 매진됐고, 해외에서 티켓을 사는 사람의 수도 하루에 3000~4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완판'된 종목은 박태환(25·인천시청)이 출전하는 수영 남자 자유형 200m·400m 예선(9월 21일), 결선(9월 23일) 입장권이다. 뒤이어 리듬체조의 손연재(20·연세대), 배드민턴의 이용대(26·삼성전기) 등 아시안게임을 빛낼 스타를 볼 수 있는 경기의 티켓이 동났다.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 가능성이 큰 종목도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2010 광저우 대회에서 15개의 금메달을 휩쓴 사격은 약 73%, '국기(國技)' 태권도는 절반에 가까운 45%가 팔렸다. 단체로 구매한 기업 고객들을 위해 좌석을 따로 배정하기 때문에 실제로 판매된 티켓은 이보다 더 많다.

야구·축구·농구·배구 등 구기 종목은 뒤늦게 예매 열풍에 불을 지폈다. 지난 21일 조 추첨을 통해 경기 일정이 확정된 다음 날부터 판매를 시작한 까닭이다. 야구는 예매 사이트 오픈과 동시에 주요 경기의 예매석이 모두 찼다. 야구 대표팀의 조별 리그 경기 가운데 표가 남아 있는 건 태국전뿐이다. 축구·농구·배구 등의 경기 좌석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4년 전 광저우아시안게임 때는 티켓을 구하려는 이들이 줄을 이으면서 표값이 하늘을 찔렀다. 사이클과 정구 같은 비인기 종목도 암표값이 정가의 5배에 달했다.

고가(高價)의 개·폐막식 입장권 역시 마찬가지다. 개막식은 가장 싼 표가 10만원이다. 경기 티켓 가운데 가장 비싼 남자 축구 결승전의 가격(10만원)과 같다. 개막식 티켓은 25만원, 50만원, 70만원, 100만원짜리도 있다. 이 중 10만원짜리 표는 한 달 전에 이미 판매가 끝났다. 김수현, 싸이, 엑소, JYJ, 빅뱅, 씨엔블루, 씨스타 등 초특급 한류 스타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해외에서의 관심도 많다.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 이들이 단독으로 펼치는 공연 티켓값만 해도 수십만원이기 때문에 이번 개·폐막식은 한류 팬들을 위한 '종합 선물 세트'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는 지난 7월 조직위와 티켓 판매 협약을 맺고 자국 내 판매에 들어갔다.

이색 종목에는 '특별한' 관람객들이 나선다. 카바디·우슈·세팍타크로 등 아시아 각국의 전통 스포츠 종목이 대표적이다. 카바디는 인도에서 시작한 단체경기로 술래잡기와 격투기를 섞어 놓은 종목이다. 우슈는 중국의 전통 무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스포츠다. 세팍타크로는 발로 하는 배구로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의 인기 종목으로 꼽힌다. 인천 지역 중소기업 등은 1개 회사마다 최소 10장씩의 입장권을 사 외국인 노동자나 유학생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권경상 조직위 사무국장은 "아시아 각국의 전통 스포츠 입장권은 외국인 근로자나 유학생들에게 좋은 추석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천 아시안게임 티켓은 인터넷 사이트(http://ticket.incheon2014ag.org), 인천 송도 미추홀타워에 있는 조직위 발권센터, 인천시청 1층 종합민원실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콜센터 전화(1666-9990·1599-4290)와 휴대전화 모바일 사이트(http://mticket.incheon2014ag.org)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50인 이상 단체 구입하면 표값의 30%, 초·중생의 경우 40%를 깎아주는 등 할인 혜택도 다양하다.

[손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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