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은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장미란재단 후원 협약식에서 “작년은 좋은 해가 아니었다. 그러나 부족한 것을 단련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장미란은 비인기 종목의 선수들을 후원하기 위한 재단을 최근 설립했다.
장미란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 결장하고 국내 대회에서는 자신의 최고 기록에 한 번도 도전하지 못했다. 고교 시절부터 10회 연속 받았던 대한역도연맹 연간 최우수선수상도 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장미란은 “그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나 자신을 너무 믿어 자만했던 것 같다”며 “나를 넘어서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부진 속에서 깨달음을 얻었다는 이야기다.
장미란의 올림픽 2연패는 만만치 않다. 적수가 없었던 베이징 때와 달리 이번에는 타티아나 카시리나(러시아), 주룰루(중국) 등이 강력한 도전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스물한 살의 신예 카시리나는 지난해 연말 러시아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인상에서 148kg를 들dj 자신의 종전 세계기록(147kg)을 갈아치웠다.
가시밭길을 눈 앞에 둔 장미란은 “더욱 조심하고 세밀하게 구체적으로 올림픽을 준비하겠다”며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런던 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장미란은 현재 태릉선수촌에서 합숙훈련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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