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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한판으로 결정되는 우승과 꼴찌…K리그1, 운명의 최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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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울산, 우승경쟁 11월 1일 결판

부산·성남·인천, 31일 강등팀 결정된다

뉴스1

전북현대와 울산현대의 K리그1 우승 경쟁은 11월 1일 최종전에서 결정된다. /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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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 5월부터 달려온 K리그1이 시즌 종료까지 단 1경기만 남겨뒀다. 지난 6개월 동안 12개 팀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 가운데 31일과 11월1일 열리는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팀과 K리그2(2부리그)로 내려가는 팀이 결정된다.

Δ전북의 4연패냐 울산의 15년만의 우승이냐

우승 경쟁은 전북현대와 울산현대가 펼치고 있다. 30일 현재 18승3무5패(승점57)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은 11월 1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올시즌 마지막 리그 경기를 치른다. 2위 울산(16승6무4패‧승점54)은 같은 시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광주FC와 최종전을 펼친다.

올 시즌 내내 2위로 '선두' 울산을 추격하던 전북은 지난 25일 울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 결국 뒤집기를 하면서 우승에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전북은 광주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기록해도 울산의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K리그 최초로 4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동시에 K리그 최다 우승인 8회 우승의 영광도 누리게 된다.

대기록 달성과 함께 전북이 우승을 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광주전이 전북의 '레전드' 이동국의 은퇴 경기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전북의 유니폼을 입고 7차례 전북의 우승을 이끈 이동국은 K리그 547경기에 출전, 228골 77도움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레전드'의 은퇴 경기를 망칠 수 없는 전북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 높은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할 전망이다.

반면 올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시즌 막판 선두 자리를 내준 울산은 최종전에서 기적을 바라는 처지다. 울산은 현재 51득점으로 전북(44득점)에 다 득점에서 앞서 있다. 이에 울산이 광주를 꺾고, 전북이 최소 득점을 하면서 패하기를 기다려야 한다.

지난 시즌 자신들이 포항스틸러스와의 최종전에서 패배, 다득점에서 전북에 밀려 우승을 뺏겼던 아픔이 있는 울산은 이번에는 정반대의 스토리를 써야 한다.

울산 수문장 조현우는 "자력으로 우승을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담담하게 우리가 할 일을 할 것"이라며 "리그 마지막 경기인만큼 동료들과 함께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마지막 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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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2부리그)로 강등되는 최하위를 피하기 위해 부산아이파크, 성남FC, 인천유나이티드가 막판까지 경쟁을 이어간다.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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Δ부산‧성남의 두 번째 강등? '생존왕 인천'의 첫 강등?

강등 경쟁에는 세 팀이 묶여 있다. 10위 부산아이파크(5승10무11패‧승점25‧24득점), 11위 성남FC(6승7무13패‧승점25‧22득점), 12위 인천유나이티드(6승6무14패‧승점24)다. 이들 가운데 한 팀이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2부리그로 떨어져야 한다.

일단 순위가 가장 높은 부산이 가장 유리하다. 부산은 31일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성남과의 최종전에서 비겨도 잔류할 수 있다.

만약 성남에 패하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인천-FC서울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인천이 승리하면 부산 구단 역사상 두 번째 강등이 확정된다. 부산은 지난 2015년 강등됐다가 올 시즌 승격했다.

반면 인천이 서울과 비기면 부산과 다득점을 비교해야 한다. 현재 부산과 인천은 24득점으로 다득점에서 동률인 만큼 마지막 경기에서 나오는 골 수로 결정 될 수 있다.

성남이 자력으로 잔류하기 위해서는 부산전 승리가 필수다.

하지만 비기거나 패하면 인천-서울의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성남이 부산과 비기고, 인천이 서울에 승리하면 성남은 부산에 다득점에서 밀려 강등된다. 반면 인천이 서울과 비기면 성남은 승점 1점 차로 잔류할 수 있다.

성남이 부산에 패하고 인천이 서울을 꺾는다면 성남은 강등된다. 그러나 인천과 서울이 비기면 성남과 인천은 다득점에서 순위를 따져야 한다. 현재는 인천이 24득점으로, 성남(22득점)보다 2골이 많다.

지난 2016년 강등됐던 성남 역시 이번에 최하위에 머물면 두 번째 강등이다.

인천이 자력으로 잔류하기 위해서는 최종전에서 승리해야 한다. 인천이 서울을 꺾는다면 성남-부산전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인천이 서울과 비기면 성남-부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성남과 부산이 비기면 인천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강등된다. 반면 성남과 부산전에서 승자가 나온다면 인천은 다득점으로 최종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인천이 서울에 패하면 인천은 경우의 수 없이 바로 강등된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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