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별세
"마지막까지 창작 멈추지 않아"
공연예술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렸던 미국의 공연 연출가 로버트 윌슨이 별세했다. 향년 83세.
윌슨이 설립한 미국 뉴욕의 예술센터인 워터밀센터는 홈페이지에 “윌슨이 급성 질환을 앓은 후 지난달 31일 뉴욕 워터밀에서 83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창작을 멈추지 않았다”며 “윌슨의 무대 작품과 조각품, 비디오 초상화, 워터밀센터는 윌슨의 예술적 유산으로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윌슨은 연극·오페라 연출가이자 무대·조명 디자이너였고 안무가, 화가, 조각가, 비디오 아티스트로 활동했다. 그는 관습적인 연극 양식 대신 전위적인 공연과 실험적인 시각 예술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했다.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을 소재로 한 전위 오페라 ‘해변의 아인슈타인’(1976), 7시간 동안 대사 없이 이어지는 오페라 ‘청각장애인의 시선’(1970) 등이 대표적이다. 이미지를 중심으로 한 윌슨의 연출 기법은 현대 연극과 오페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다른 장르의 예술가들에게도 영감을 줬다.
"마지막까지 창작 멈추지 않아"
로버트 윌슨이 2015년 10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열린 ‘해변의 아인슈타인’ 공연을 앞두고 기자들을 만나 수학적 계산으로 오페라를 연출한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광주아시아문화전당 제공 |
공연예술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렸던 미국의 공연 연출가 로버트 윌슨이 별세했다. 향년 83세.
윌슨이 설립한 미국 뉴욕의 예술센터인 워터밀센터는 홈페이지에 “윌슨이 급성 질환을 앓은 후 지난달 31일 뉴욕 워터밀에서 83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창작을 멈추지 않았다”며 “윌슨의 무대 작품과 조각품, 비디오 초상화, 워터밀센터는 윌슨의 예술적 유산으로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미국 뉴욕의 워터밀센터가 홈페이지에 게시한 로버트 윌슨 추모글. 워터밀센터 홈페이지 캡처 |
윌슨은 연극·오페라 연출가이자 무대·조명 디자이너였고 안무가, 화가, 조각가, 비디오 아티스트로 활동했다. 그는 관습적인 연극 양식 대신 전위적인 공연과 실험적인 시각 예술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했다.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을 소재로 한 전위 오페라 ‘해변의 아인슈타인’(1976), 7시간 동안 대사 없이 이어지는 오페라 ‘청각장애인의 시선’(1970) 등이 대표적이다. 이미지를 중심으로 한 윌슨의 연출 기법은 현대 연극과 오페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다른 장르의 예술가들에게도 영감을 줬다.
2015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로버트 윌슨의 '해변의 아인슈타인' 공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
어린시절 말을 더듬었던 윌슨은 언어 외의 소통 방식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20대 예술 공동체 ‘버드 호프만 버드스 학교’를 만들기도 했다. 또 가수, 시인, 영화감독 등 다른 분야의 예술가들과 협업하면 공연 예술과 시각 예술 사이의 경계를 허물었다.
한국과의 인연도 적지 않다. 윌슨은 2015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해변의 아인슈타인’을 공연했고, 2000년엔 문예회관 대극장(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바다의 여인’을 이미지극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11월에는 1인극 ‘메리 스튜어트’가 성남아트센터에서 아시아 초연 무대에 올랐고, 윌슨은 같은 달 서울예대에서 강연도 진행했다.
남보라 기자 rarara@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