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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I 굴기 외쳤다…‘개방형 생태계·1천억 보조금’ 태워 美 겨냥 [인더AI]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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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I 굴기 외쳤다…‘개방형 생태계·1천억 보조금’ 태워 美 겨냥 [인더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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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중국 정부가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orld Artificial Intelligence Conference, WAIC)’를 계기로 인공지능(AI) 주도권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복수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6일부터 개최된 WAIC를 통해 ‘국제 협력’과 ‘개방형 생태계’를 전면에 내세우며, 자국 내 AI 기술과 제조 역량을 대대적으로 과시했다고 전했다. 이 행사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발표한 ‘AI 액션플랜’에 대한 대응 성격이 짙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WAIC는 올해로 8회째를 맞이했으며, 알리바바, 딥시크(DeepSeek) 등 중국 대표 AI 기업을 비롯한 8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는 전 구글 CEO 에릭 슈미트와 AI 석학 요슈아 벤지오, 제프리 힌턴 등 해외 주요 인사도 대거 참석해 국제적 관심을 반영했다. 전시관에는 로봇 개와 휴머노이드 로봇, 드론 택시 등 AI 응용 제품이 대거 등장했으며, 대부분은 중국산 오픈소스 모델을 기반으로 한 제품들이었다. 이는 지난해 대회 당시 메타(Meta)의 라마(Llama)나 오픈AI GPT 계열 모델 중심이었던 양상과는 대조된다.

중국 국무원 리창 총리는 개막 연설에서 “AI가 소수의 전유물이 되어선 안 된다”며 상하이에 AI 국제협력기구 설립과 함께 유엔 차원의 AI 규제 대화 기구 창설을 제안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미국 중심(America First)’의 AI 패권 전략을 천명한 것과 대조적이다. FT는 이를 “다자주의와 개방형 모델을 내세운 중국식 AI 비전”으로 해석했다.

중국은 행사 기간 중 정책적 뒷받침도 내놓았다. 상하이시는 AI 산업 육성을 위해 총 10억 위안(약 1,390억 원) 규모의 보조금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보조금은 컴퓨팅 인프라 확보(6억 위안), 상용 AI 모델 사용료 지원(3억 위안), 데이터셋 구매 지원(1억 위안)에 배정됐다. 이와 함께 AI 연구기관 유치 시 최대 5억 위안(약 700억 원)의 연구비와 인재 주거지원, 임대료 보조 등 파격적인 유인책도 담겼다.

중국 내 AI 거점 도시 간 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항저우는 이미 지난해 2.5억 위안의 컴퓨팅 파워 보조금 정책을 발표하고, ‘6마리 작은 용’으로 불리는 AI 스타트업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선전, 청두, 베이징도 각각 자금 및 인프라를 앞세워 AI 클러스터를 형성 중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양적 확대’에 우려도 제기했다. 에디슨 리 제퍼리스 증권 애널리스트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손가락 유연성, 센서, 연산 능력 등 기술적 과제가 여전히 많다”며 “보급 시점은 요원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오픈소스 기반의 AI 모델이 확산되면서, 악의적 활용이나 안전장치 해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슈미트 전 구글 CEO는 “AI는 미·중이 공동으로 감당해야 할 실존적 위험(existential risk)”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AI 기술을 통해 제조와 서비스, 국방 등 전방위 영역에서 미·중 간 기술 경쟁의 격차를 좁히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오픈소스 생태계와 저비용 공급망을 통해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며, WAIC를 통해 이러한 전략을 대외적으로 과시한 셈이다. 상하이가 중심이 된 이번 정책은 향후 중국 AI 정책의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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