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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출허가 받은 엔비디아, TSMC에 'H20' 30만개 발주"

머니투데이 김재현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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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출허가 받은 엔비디아, TSMC에 'H20' 30만개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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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지난주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 TSMC에 중국 수출용 AI칩 'H20' 30만개를 발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로이터통신은 관계자들을 인용해 예상을 뛰어넘는 중국 수요로 엔비디아가 추가 발주를 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베이징=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6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중국 국제 공급망 촉진 박람회(CISCE) 참석 후 만다린 오리엔탈 첸먼 호텔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5.07.16.

[베이징=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6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중국 국제 공급망 촉진 박람회(CISCE) 참석 후 만다린 오리엔탈 첸먼 호텔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5.07.16.


지난 15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우리의 (H20) 수출을 승인해 출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히며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H20 중국 수출을 허가한 사실이 공개됐다. 지난 4월 미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H20 칩도 대중국 수출 통제 대상에 넣어 수출 이전 승인을 받도록 했는데, 최근 미중 대화 국면에서 나온 승인 소식이다.

엔비디아는 2023년 말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기존 AI 칩에 대해 수출 통제 조치를 내린 뒤 중국 수출용으로 H20을 개발했다. H20은 중국 밖에서 판매되는 엔비디아의 H100이나 새로운 아키텍처 블랙웰(Blackwell) 시리즈보다는 연산능력이 떨어진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신규 주문으로 엔비디아의 H20 칩 재고는 현재 60만~70만개에서 한층 늘어나게 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세미어낼러시스(SemiAnalysis)에 따르면 지난해 엔비디아에는 약 100만개의 H20 칩을 팔았다.

이달 중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젠슨 황은 "주문량을 감안해서 H20 생산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 공급망 재가동에는 9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4월 수출 통제 전까지 텐센트,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등 중국 빅테크는 자체 AI 모델 개발을 위해 H20 주문을 계속 늘려왔다.

엔비디아는 H20을 새로 수출하기 위해선 미국 정부의 허가를 얻어야 하는데,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아직 수출허가를 발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젠슨 황은 H20 중국 기업이 엔비디아 칩과 소프트웨어 도구를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화웨이 등 경쟁업체 제품을 통한 중국의 자립을 막을 수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진다. 4월 H20 수출 통제 조치 발표 이후, 엔비디아는 H20의 재고 상각 규모가 55억달러에 달하며 150억달러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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