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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물건이 아니라 문화를 팝니다…'정말이지 제로웨이스트샵만큼은…'

뉴시스 조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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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물건이 아니라 문화를 팝니다…'정말이지 제로웨이스트샵만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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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말이지 제로웨이스트샵만큼은 할 생각이 없었다. (사진=산지니 제공) 2025.07.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말이지 제로웨이스트샵만큼은 할 생각이 없었다. (사진=산지니 제공) 2025.07.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제로웨이스트샵을 운영하는 일이 수익을 포기하거나 봉사 활동의 영역으로 남지 않기를 바랬다. 내가 그토록 원했던 친환경 문화를 활성화시키는 공간이 되어 당당히 인정받는 비즈니스가 되도록 만들어 보고 싶었다."

제로웨이스트(Zero-waste)샵 단골손님에서 직접 매장을 운영하게 된 흔적 작가의 에세이 '정말이지 제로웨이스트샵만큼은 할 생각이 없었다'가 출간됐다. 저자는 현재 경기도 시흥에서 한 제로웨이스트샵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책도 재생종이로 만들어졌다.

쓰레기는 다양한 환경 문제를 유발한다. 대기·토양·수질오염부터 생태계 파괴, 온실가스 배출, 미세플라스틱 확산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1인당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상위권에 속한다.

아직은 제로웨이스트샵은 환경 문제에 관심 있는 소수의 사업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이에 샵 운영자 역시 수익을 포기하고 봉사활동 하는 사람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저자는 샵 운영을 하며 다른 마음가짐을 품고 있다. 제로웨이스트가 일시적 유행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이들에게 친환경 문화를 확산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

"제로웨이스트라는 가치는 세상과 단절된 이상이 아니라 일상 속으로 스며들어야만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환경을 지키기 위한 작은 움직임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공감과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나 자신부터 열린 마음으로 변화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믿는다." (71쪽)


저자는 문화 확산을 위해 기획한 다양한 이벤트 경험을 공유한다. 그는 제로웨이스트샵이 진정한 비즈니스로 자리 잡고, 단순 물건을 파는 가게가 아닌 문화를 만들어 내는 곳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모이게 하는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행사장에서 사용되는 일회성 현수막에 착안, 헌 옷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현수막을 제작해 그의 상점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또 플라스틱 병뚜껑을 재활용해 키링을 제작하거나, 6월 5일 '환경의 날' 이벤트를 기획한 일화도 소개한다.

저자는 ESG 인플루언서 자격증을 따면서 더욱 환경 문제에 '진심'으로 다가섰다.


"제로웨이스트는 이제 나에게 메인 프로젝트가 되었다. (중략) 오직 지구를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가득 찬 가치관이 아니다.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한 나의 세계에 대한 탐험이며 내 아이를 위한 선택이다. 그러니 이 삶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192쪽)

☞공감언론 뉴시스 excuse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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