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전)] "오늘은 이길 자격 있었다."
FC서울은 27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1-0으로 이겼다. 경기장엔 11,029명이 찾아왔다.
서울은 다소 답답한 전반을 보냈다. 점유율을 차지했음에도 위협적인 공격을 만드는데 애를 먹었다. 후반에 린가드 페널티킥 골이 나오면서 1-0으로 앞서갔다. 이후 문선민 등이 결정적 기회를 잡았는데 골로 연결하지 못했고 안데르손 골은 취소가 됐다. 대전의 맹공이 이어졌는데 김주성을 앞세운 수비는 버텨냈다. 결과는 서울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제주SK전 이야기를 선수들에게 했다. 이길 자격이 없었다고 말했다. 후반기가 오면서 팀 스타일을 선수들도 알 것이다. 이렇게 더울 때는 이기려고 하는 의지가 이긴다고 본다. 선수들에게 강하게 이야기를 한 부분인데 경기장에 나타났다. 이길 자격이 있는 경기였다. 원정 팬들에게 시원한 승리를 안겨줘 매우 기쁘다"고 총평했다.
서울은 1-0으로 이기긴 했지만 많은 기회를 놓쳤다. 김기동 감독은 "답답한 부분은 없었는데 마무리가 말도 안 됐다. 이렇게 골이 안 들어가냐고 생각도 했다. 그래도 버티는 힘이 있다고 봤다. 바깥에서도 득점이 안 되면 불안하다. 그래도 선수들을 믿었고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린가드에 대해선 "제주전에서 텐션이 약해서 올려놓으려고 했다. 오늘은 생각보다 의욕이 더 앞서고 있더라. 주장이 보여줘야 선수들이 따라온다고 생각한 듯하다. 쉽게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실수가 많아서, 하프타임에 쉽게 하라고 했다. 연계하고 빨리 올라가 해결하라고 주문했다. 그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수, 김주성이 돌아오자 수비력이 확실히 달라졌다. 김기동 감독은 "두 선수가 있어서 실점을 많이 하지 않았다. 패배도 막았다. 득점이 없어 아쉬웠을 뿐이다. 뒤에서 안정되어야 잘 된다. 제주전에선 후방이 불안했다. 오늘은 후방에서 안정감을 되찾아 공격적으로도 잘 됐다. 두 선수 복귀가 크다"고 했다.
상위권과 격차가 크게 줄었다. 전환점을 묻자 "항상 돌아보면 아쉬운 경기들이 많았다. 너무 많이 비겼다. 골을 못 넣어서 그랬다. 이제는 그런 부분들이 안 나왔으면 한다. 경기 수가 많지 않다. 한 번의 경기를 놓치면 치명적이다.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잘 되고 있다. 정말 중요한 시점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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