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피 골드버그. /유튜브 |
할리우드 배우 겸 방송인 우피 골드버그가 최근 콘서트장에서 불륜 행각이 발각돼 사임한 앤디 바이런 전 애스트로노머 최고경영자(CEO)와 크리스틴 캐벗 최고인사책임자(CPO)를 두둔하고 나섰다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21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골드버그는 이날 미 시사토크쇼 ‘더 뷰’에서 이 스캔들을 언급하며 “가끔 사람의 마음은 어찌할 수가 없다. 그녀는 침대에서는 인사부장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불륜 당사자들을 옹호하는 말을 했다.
그는 아마도 두 사람이 내심 관계를 들키고 싶어 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게 뭔지 모르겠다. 그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지, 그녀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했는지는 전혀 모르겠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하는 일을 알리고 싶지 않다면 콘서트장에 가지 말라”고 했다.
이어 “이 거대한 경기장에 누가 있는지도 모르지 않나”라며 “그런 짓을 하면서 사람들이 아는 걸 원치 않는다는 게 뭔가. 너무 멍청한 짓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연히 찾고 있던 것을 얻었는데, 그건 바로 그들의 탈출구였다”고도 했다.
공동 출연자인 사라 헤인스는 “이 모든 일을 지켜봐야 하는 그들의 자녀들과 배우자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다. 회사의 CEO가 인사 담당자와 결코 사귀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우피의 발언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들은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진짜 엉망진창이네. CEO는 인사부장과 잠자리를 해선 안 된다” “우피의 도덕적 나침반이 흔들리고 있다. 첫째로 배우자를 속이는 것은 옳지 않고, 둘째로 CEO가 부하 직원을 속이는 것은 옳지 않다” 등 글을 남겼다.
16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콜드플레이의 콘서트에서 포착된 장면. 이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불륜 스캔들이 불거졌다. /틱톡 |
바이런과 캐벗의 불륜 행각은 지난 16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콜드플레이의 콘서트에서 발각됐다. 두 사람은 백허그를 한 채 다정한 모습으로 공연을 즐기고 있다가, 전광판에 자신들의 모습이 나오자 소스라치게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캐벗은 자신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싼 채 등을 돌렸고, 바이런은 자리에 쪼그리고 앉아 카메라를 피했다.
전광판을 보며 팬들과 인사를 나누던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은 “두 사람은 바람을 피우는 것이거나 수줍음을 심하게 타는 것”이라고 장난식으로 말했다. 이후 이 장면을 담은 영상이 틱톡과 엑스(X‧옛 트위터)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며 화제가 됐고, 수천만 회 이상 조회되며 스캔들이 확산했다.
네티즌들은 두 사람의 신원을 밝혀냈으며, 아스트로너머 측에 바이런의 해임을 촉구하기까지 이르렀다. 결국 아스트로너머 측은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이사회가 이 문제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튿날 바이런은 사임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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