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5월 금리인하 등 효과 관망 단계"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와 위안화를 정리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합의에 이르자, 미국 경제의 안정 기대감이 커지고 글로벌 자금이 '바이 USA(미국 자산 매수)'로 쏠렸다. 이에 따라 달러 가치는 급등했고, 위안화 역시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25.5.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2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5.2%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달성한 중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에 유동성을 당장 더 풀기보다는 숨고르기를 하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로 여겨지는 LPR(대출우대금리) 1년물과 5년물을 모두 동결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일반 대출의 기준이 되는 1년물 LPR은 3.0%로, 주택담보 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은 3.5%로 각각 유지됐다.
중국엔 기준금리가 별도로 존재하지만 사실상 변동이 없어 시중은행엔 LPR이 사실상의 기준금리나 다름없다. 이는 주요 상업은행들이 자체 자금조달 비용 및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금리를 은행 간 자금중개센터에 제출하면 인민은행이 이를 취합해 공지한다.
LPR 인하는 중국 정부의 대표적 내수 경기 부양책 중 하나다. 금리를 내려 시중에 돈을 더 풀면 내수경기에 동력이 더해지는 원리다. 중국 내수경기가 장기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중국 정부는 위안화 가치 하락이나 민간부채 증가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하해 왔다.
최근에는 지난해 10월 내수와 부동산 침체 극복을 위해 LPR을 25bp(0.25%포인트) 인하했고, 미국과 관세전쟁 여파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미치기 시작한 지난 5월엔 10bp(0.1%포인트)를 추가 인하했다. 5월 금리가 전격 인하되면서 지난 6월은 물론 7월에도 금리 동결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여기에 최근 발표된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5.2%로 시장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중국 정부가 다시 금리 인상을 강행하기는 어려울거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었다. 미중 관세전쟁이 합의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달러화와 위안화가 동반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리 인하로 이 흐름을 끊지는 않을거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는 상황이었다.
중국의 최근 경제지표들도 일부 긍정 해석이 가능한 수준이다. 5.2% GDP 성장률과 함께 발표된 6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8% 늘어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에 앞서 발표된 6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8% 늘어나며 역시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
일부 지표는 우상향을 그리고 있지만 중국 경제 하방리스크는 여전하다. 2분기 5.2% GDP 성장률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지만 1분기 5.4%에 비해서는 낮아졌다. 또 생산과 수출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대표적 내수 지표인 소매판매 6월분은 전월 6.4%를 크게 하회한 4.8% 증가에 그쳤다.
경제지표가 혼조를 보이는 가운데 일단 GDP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중국 정부도 정책수단을 동원하기 보다는 관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자오이 중신증권 거시경제 애널리스트는 현지언론에 "5월 금리 인하와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등 완화적 통화수단 시행 이후 효과를 관찰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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