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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가 끝냈다' 서울, 2882일 만에 울산 징크스 탈출…1-0 값진 승리 '4위 점프'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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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가 끝냈다' 서울, 2882일 만에 울산 징크스 탈출…1-0 값진 승리 '4위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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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안데르손이냐 말컹이냐. 신입생들에게 눈길이 쏠렸으나, 상암의 슈퍼스타는 단연 린가드였다.

FC서울이 '캡틴' 린가드의 결승골을 앞세워 '천적' 울산HD를 극복했다. 20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을 상대로 펼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에서 1-0으로 이기며 2017년 이후 무려 8년 만에 울산전 승리를 따냈다. 일수로 따지면 2,822일 만이다.

서울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K리그 특급 외인 안데르손을 바로 선발 기용했다. 린가드와 클리말라를 최전방에 두고 안데르손을 한칸 아래에 배치했다. 이와 함께 문선민, 황도윤, 정승원, 최준, 야잔, 김주성, 김진수, 강현무가 선발 출전했다.

울산은 루빅손, 에릭, 이진현을 최전방에 두고 조현택, 보야니치, 고승범, 윤재석을 2선에 배치했다. 최후방에는 김영권, 트로야크, 서명관 스리백에 조현우로 골문을 지켰다. K리그 MVP 출신으로 울산 유니폼을 입은 말컹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울산에 유독 약한 서울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거치면서 심상치 않은 부진을 겪는 울산이라 조심스럽게 맞부딪혔다. 양팀 모두 주도권을 잡으려고 애를 썼으나 쉽사리 공격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다소 지루한 싸움이 계속되던 전반 중반에야 양팀 통틀어 첫 슈팅이 나왔다. 전반 26분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은 루빅손이 왼발로 때려 포문이 처음 열렸다. 골대를 벗어나긴 했지만, 울산은 2분 뒤 트로야크가 헤더 슈팅을 만들면서 차츰 공격에 비중을 두기 시작했다.


서울은 린가드의 발에서 슈팅이 나왔다. 전반 36분 김진수가 빠르게 프리킥을 연결했고, 린가드가 잡아 2명을 따돌리며 개인 역습에 나섰다. 조현우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까지 만들었는데 마무리가 아쉬웠다.

그래도 린가드는 영점을 조준하는데 성공했고, 기어코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42분 울산 수비수가 걷아낸 볼이 페널티박스 바깥으로 향했다. 황도윤이 머리로 떨궈준 볼을 린가드가 가볍게 트래핑하더니 기습 슈팅으로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반사신경이 좋은 조현우 골키퍼가 온몸을 날려봤으나 린가드의 슈팅에 손조차 갖다대지 못했다.


서울의 리드 속에 후반이 시작됐다. 울산은 윤재석을 빼고 강상우를 투입하며 반격을 알렸다. 전반과 달리 초반부터 공격에 힘을 줬다. 고승범이 올려준 볼을 이진현이 슈팅했고, 루빅손도 서울 문전을 향해 날카롭게 침투하며 득점 욕심을 냈다. 후반 8분에는 강상우까지 왼발로 감아차는 슈팅으로 강현무 골키퍼를 위협했다.


울산이 공격에 매진하던 사이 서울이 쐐기를 박을 수 있었다. 후반 13분 린가드가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오른쪽 깊숙하게 자리했다. 차분하게 상대 태클을 피한 린가드는 막 교체로 들어온 둑스가 좋은 자리에 있자 땅볼 패스를 건넸다. 둑스는 수비 방해 없이 발을 갖다댔는데 아직 몸이 덜 풀렸는지 골문을 훌쩍 넘겼다.

뒤따라 울산도 기회를 놓쳤다. 후반 23분 이진현이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왼발 프리킥을 시도했다. 땅볼로 깔아차 강현무 골키퍼의 시야 방해를 이용했지만, 반사신경이 괜찮았다. 다만 강현무 골키퍼가 쳐낸 볼이 고승범에게 이어졌는데, 급한 마음에 슈팅이 빗맞으면서 동점 기회가 무산됐다.

무더운 날씨에 한 골 차 승부가 이어지면서 뒷심이 중요해졌다. 이에 양팀 모두 교체카드를 활발하게 사용했다. 울산은 이재익과 말컹, 백인우를 계속해서 넣었다. 서울 역시 류재문과 이승모, 정한민을 투입하면서 밸런스 유지에 신경썼다.



말컹을 최전방에 세운 울산이 마지막 공세를 펼쳤다. 말컹의 힘과 높이를 활용하려 계속 제공권 싸움을 시도했다. 말컹도 수비와 자주 점프하며 경합했고, 막바지 연속해서 코너킥을 얻어내기도 했지만 결실은 없었다.

결국 서울이 린가드의 골을 잘 지키면서 1-0으로 이겼다. 무려 2,882일이 걸린 울산전 승리 순간이었다. 더불어 리그 5경기 무패를 질주하며 4위로 점프했다.

반대로 울산은 공식전 8경기 연속 무승에 빠지면서 김판곤 감독의 거취는 더욱 불안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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