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밀란 정보를 주로 다루는 '인터 디펜덴자'는 20일(한국시간) "인터밀란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계속 김민재를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후보로 전락했는데 이 역할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며 "다른 팀으로 이적할 의향이 있다. 인터밀란 외에 유벤투스도 영입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전했다.
세리에A는 김민재를 잊지 못한다. 3년 전 김민재가 SSC 나폴리에 깜짝 등장해 철벽 수비를 펼치면서 최고점에 올랐던 무대다. 당시 김민재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유럽 무대를 경험하자마자 바로 나폴리의 러브콜을 받았다.
수비 전술이 탁월한 이탈리아에서도 김민재는 통했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딱 한 시즌을 뛰었는데 모두의 뇌리에 남을 강도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2022-23시즌 세리에A 35경기에서 3,055분을 소화했다. 수비 수치가 대단했다. 경기당 1.6회 태클, 1.2회 가로채기, 3.5회 클리어링 등 우월한 모습을 보여줘 나폴리 팬들로부터 철기둥 칭찬을 들었다.
김민재의 나폴리 시절 화룡점정은 발롱도르다. 축구선수 개인상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프랑스풋볼 발롱도르에서 2023년도 기준 22위에 올랐다. 수비수만 따졌을 때 김민재보다 순위가 높았던 이는 없었다. 김민재가 전 세계 1위 센터백이었던 셈이다.
이를 통해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둥지를 옮겼다. 두 시즌 동안 변함없이 주전으로 뛰었으나 후반기 페이스가 떨어지는 약점을 반복했다. 결국 이번 여름 바이에른 뮌헨이 방출을 시사하면서 거취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이미 김민재를 대신할 센터백으로 조나탄 타를 영입했기에 김민재를 남길 이유가 없다.
김민재가 이적시장 매물로 나오자 빅클럽들이 흥미를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유럽 진출 4년 만에 5대 빅리그 중 2개의 우승 트로피를 주역으로 들었던 김민재다. 언제나 핵심으로 뛰며 연출한 빅리그 정복기이기에 대한민국 축구사에 가장 첫손에 꼽힐 커리어를 완성했다.
김민재는 한국 선수 최초로 세리에A와 분데스리가를 동시에 정복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단시간에 빅리그 타이틀을 중심적인 역할로 해냈다는데 눈길을 끈다. 한국 선수 중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커리어를 완성한 김민재를 향해 올여름 상당한 이적설이 일고 있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인터밀란과 유벤투스의 가세도 새롭지 않지만, 눈길을 다시 끌기에는 충분하다. 두 팀 모두 수비 강화를 목표로 하고, 김민재는 이탈리아 무대를 익히 잘 안다는 점에서 주목할 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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