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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 후반기 첫 승을 신고하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불펜 필승조의 탄탄함이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롯데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9차전에서 6-1로 이겼다. 전날 1-2 한 점 차 석패를 설욕하고 후반기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롯데는 이날 황성빈(중견수)~박찬형(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윤동희(우익수)~유강남(포수)~나승엽(1루수)~한태양(2루수)~이호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터커 데이비슨이 출격했다.
롯데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초 1사 후 레이예스와 전준우의 연속 볼넷 출루가 이뤄지면서 1, 2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윤동희가 LG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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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계속된 1사 1, 2루 추가 득점 찬스에서 유강남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유강남이 에르난데스를 무너뜨리는 2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고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롯데 선발투수 데이비슨도 힘을 냈다. 5회말 1사 1루에서 문성주에게 장타를 맞고 1실점 하기는 했지만, 야수들이 수비에서도 지원 사격을 해줬다. 문성주는 3루타까지 노렸지만 롯데 야수진의 깔끔한 중계 플레이로 아웃, 데이비슨이 한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데이비슨은 5회말 2사 후 김현수에게 볼넷 출루 허용에 이어 2루 도루, 피처 보크로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문보경을 3루수 땅볼로 솎아 내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롯데는 빠르게 불펜 필승조를 가동했다. 정철원은 6회말 LG 타선을 삼자범퇴로 봉쇄하고 좋은 구위를 뽑냈다. 7회말 무사 1루에서 투입된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는 8회말 1사까지 무실점으로 책임져 줬다. 김강현이 마지막 5개의 아웃 카운트를 수확하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 타선은 8회초 2사 만루에서 전민재의 밀어내기 볼넷, 한태양의 2타점 적시타로 6-1까지 달아나면서 LG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2025시즌 48승40패3무를 기록, 2위 LG(49승39패2무)와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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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선발투수 데이비슨이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져줬고, 뒤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이 무실점으로 잘 막아줘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팽팽한 상황에서 4회초 윤동희의 선제 1타점 적시타, 유강남의 2타점 2루타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8회초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한태양의 2타점 적시타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동희는 전반기 부상으로 지난 6월 6일부터 1군 엔트리에서 말소, 올스타 브레이크 때까지 2군에만 머물렀다. 다행히 지난 17일 후반기 레이스 시작과 함께 1군에 콜업됐고, 이날 결승타로 실전 감각과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유강남은 지난 18일에 이어 이틀 연속 멀티 히트를 생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2022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를 통해 롯데로 둥지를 옮긴 이후 앞선 2년간의 부진을 씻어내고 있는 중이다.
김태형 감독은 이와 함께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홈팀 못지 않은 성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홈 팀 LG는 2만 3750석 매진을 기록, 2025시즌 28번째 홈 경기 매진을 기록했다. 홈 경기 누적 관중 100만명도 돌파, 한국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로 통산 17번의 단일 시즌 100만 관중 동원에도 성공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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