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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S급 에이스도 당했다' 연봉 3100만원 무명선수의 홈런→홈런→홈런 여름 대반란

스포티비뉴스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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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S급 에이스도 당했다' 연봉 3100만원 무명선수의 홈런→홈런→홈런 여름 대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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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KBO 리그를 주름 잡는 S급 에이스의 강속구도 시원하게 받아쳤다. 이제 무명의 설움은 끝났다.

두산은 올 시즌 9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젊은 야수들의 성장을 통해 위안을 삼고 있다. 특히 올해 올스타로 거듭난 내야수 오명진(24)은 프로 데뷔 5년 만에 무명에서 탈출, 두산 내야진의 미래를 이끌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오명진의 연봉은 3100만원. 최저 연봉 수준이다. 그가 오랜 기간 무명의 세월을 견뎠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그는 1군 무대에서 단 1개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한 선수였다.

그러나 올해는 그의 야구 인생이 180도 달라졌다. 올 시즌 66경기에 나선 오명진은 타율 .293, 출루율 .350, 장타율 .423, OPS .773 65안타 4홈런 35타점 3도루로 환골탈태한 것이다.

무엇보다 오명진은 7월에만 홈런 3개를 터뜨릴 정도로 뜨거운 장타력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꾸준히 출장 기회를 잡으면서 장타력도 점점 물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두산과 SSG가 맞붙었던 19일 경기는 오명진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한판이었다. 오명진은 5회초 SSG의 '에이스' 드류 앤더슨의 시속 153km 강속구를 때려 우월 2점홈런을 폭발, 두산에 4-0 리드를 안겼다. 이날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한 오명진은 팀의 5-0 완승을 이끄는 히어로가 됐다.


앤더슨이 누구인가. 코디 폰세(한화), 제임스 네일(KIA) 등과 함께 KBO 리그를 호령하는 에이스가 아닌가. 그러나 오명진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앤더슨에게서 홈런을 폭발했다. 앤더슨은 이날 최고 구속 158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앞세워 탈삼진 10개를 따냈지만 오명진을 비롯한 두산 타자들의 홈런 3방에 무너지고 말았다.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결과는 아니다. 오랜 기간 2군에서 묵묵히 준비했던 것이 오늘날의 오명진을 만들었다. "그동안 2군에서 정말 열심히 했다. 작년보다는 멘탈이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라는 오명진은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명진처럼 간절함이 큰 선수들이 1군에서 경험치를 쌓고 성장을 거듭한다면 두산의 미래도 점점 밝아질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두산은 '화수분 야구'의 시대가 끝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데 소홀하지는 않는 것 같다. 이를 오명진이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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