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에르난데스 활약은 위안거리였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9일 오후 7시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에서 강원FC와 2-2로 비겼다. 5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둔 대전은 2위에 올랐다.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정규시간까지 2-0으로 앞서던 대전은 후반 추가시간 4분 모재현에게 추격골을 허용하더니 1분 뒤 김건희에게 실점해 2-2로 경기를 마쳤다. 연속 무승 속에서 휴식기를 맞이했던 대전은 이적생들이 성공적으로 안착을 한 모습을 보이면서 오랜만에 승전보를 앞뒀는데 아쉽게 비겨 고개를 숙였다.
에르난데스 활약은 고무적이었다. 에르난데스는 전남 드래곤즈, 경남FC를 거쳐 전북 현대에서 활약을 하다 이번 여름 대전으로 왔다. 전북과는 계약해지를 한 상태였고 에르난데스에게 관심이 있던 K리그2 팀이 있었는데 고개를 저었다. 이후 아내가 임신을 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에르난데스는 한국 잔류를 원했고 대전에 이적 기회가 생기자 적극 시도를 했다. 비교적 저렴한 연봉으로 대전 합류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은 측면을 흔들 확실한 윙어가 필요했는데 다른 타깃을 노리다 일단 에르난데스도 확보를 했다. 기대만큼 우려도 많았다. 몸 상태, 성실도, 황선홍 감독 및 대전 동료들과의 궁합 등 수많은 걱정이 에르난데스에게 향하고 있었다. 에르난데스는 성공적으로 데뷔를 했고 광주FC전에서 멀티 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도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도 좌측면에서 이명재와 좋은 호흡을 보였다. 에르난데스가 공을 끌고 올라가면 기대감이 있었고 동료와의 연계도 좋았다. 이날 에르난데스는 대전 데뷔골을 기록하면서 대전 원정 팬들을 향해 포효를 하기도 했다. K리그 통계 매체 '비프로 일레븐' 기준 평점 8.1점으로 대전 선수들 중 가장 높았다.
축구에만 집중하고 우려됐던 문제는 없다고 알려진 에르난데스 활약은 고무적이나 승리하지 못한 건 대전에 뼈아픈 일이다. 연속 극장골 허용으로 승리를 놓친 대전은 울산 HD와의 주중 경기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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