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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라이브] '이제는 포항맨' 기성용, "환영해주셔서 감사...경기장 오니 마음이 편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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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라이브] '이제는 포항맨' 기성용, "환영해주셔서 감사...경기장 오니 마음이 편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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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윤서 기자(포항)] 기성용이 포항 스틸러스 데뷔전을 치렀다.

포항은 19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에 2-3으로 패배했다.

포항은 전반전 홍윤상과 이호재의 연속골로 앞서갔다. 2점 차의 리드를 잡으면서 승리를 확신하는 듯한 분위기였는데 후반전 무너지고 말았다. 전북의 교체 선수들에 꼼짝없이 당했다. 이승우에게 1골 실점했고 티아고의 헤더 득점에 균형을 내줬다. 후반 추가시간 이호재의 자책골까지 겹치면서 포항은 아쉽게 2-3으로 패배했다.

이날은 기성용의 데뷔전이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FC서울을 떠나 포항에 둥지를 튼 기성용은 이번 전북전 선발로 출전했다. 76분을 소화했는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비롯하여 노련한 탈압박, 패스 등을 선보였다.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협적인 킥도 돋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기성용은 "오랜만에 많은 관중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결과적으로는 아쉽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긍정적인 모습을 보고 싶다. 어린 선수들이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에 쉽게 골을 내주긴 했으나 화요일에 바로 경기가 있어서 긍정적인 부분을 잘 보고 꼭 이길 수 있게 준비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총평을 남겼다.

기성용의 데뷔전 퍼포먼스를 두고 박태하 감독과 포옛 감독 모두 호평을 남겼다. 기성용은 "사실 3개월 만에 뛰는 거라 나름대로 준비하긴 했지만 후반전에 쥐가 났다. 그래도 최선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더 많은 것들이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또 몸이 더 좋아지고 오베르단도 돌아오면 시너지 효과도 나올 수 있고 같이 뛰었던 (김)동진이도 기대 이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감독님의 미드필더 운영이 한층 편해질 수 있도록 나도 준비를 잘 할 거다"라고 앞으로의 각오도 다졌다.




3개월 만에 뛰느라 쥐가 나서 아쉽다고 밝힌 기성용이다. "3개월 동안 경기를 안 뛰어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 근육에 쥐가 나고 이래서 마음만은 더 뛰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어서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기성용은 버스에서 내릴 때부터 포항 팬들의 환대를 받았다. "너무 감사하다. 이렇게 경기를 준비하는 게 너무 오래되어서 설레는 마음도 있었고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오히려 경기장에 도착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또 많은 관중들을 보니까 내가 여기서 이렇게 환영받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고 앞으로 할 일은 팬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이다. 승리를 많이 하고 또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팬들이 즐거워할 수 있게 준비 잘 하고 싶다. 오늘 이겼으면 좋았을테지만 져서 내가 할 일이 더 많아졌고 경각심을 갖고 준비한다면 시즌 끝날 때 웃으면서 마무리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라며 팬들에게 감사함을 보였고 보답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기성용은 76분 교체됐는데 이는 예상보다 더 늦게 교체된 것이라고 했다. "원래 조금 더 일찍 교체되는 걸로 감독님께서 생각하셨는데 경기 분위기상 조금 더 뛰었다. 나도 쥐가 나다 보니까 감독님께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교체 타이밍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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