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포항)] 박태하 감독은 3골을 내준 골키퍼 홍성민을 감쌌다. 홍성민의 실수가 아니라고 말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19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에 2-3으로 패배했다.
포항의 시작은 좋았다. 데뷔전을 치른 기성용이 중앙에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조율했으며 홍윤상의 선제골과 이호재의 추가골로 전반전을 2-0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후반전 2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수비가 흔들리면서 이승우에게 추격골을 허용했고 티아고에게 동점을 헌납했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맹공을 퍼붓던 포항은 경기 종료 직전 이호재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2-3으로 패배했다.
경기가 끝나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박태하 감독은 "팬들이 굉장한 응원을 해주셨는데 승리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든다. 전반전에 우리가 전방 압박을 통해서 상대가 하고자 하는 걸 막고 경기를 지배했다. 득점도 하면서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후반전에는 선수들이 못 했다기 보다는 전북이 잘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집중력은 아쉽지만 말이다. 추가 득점을 못 했다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결과는 아쉽게 패배했지만 선수들은 열심히 뛰어줬고 선수들도 이 경기를 통해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박태하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 기성용 데뷔전은 어땠나.
정말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경기력을 유지해야겠지만 오늘 한 경기를 통해서 충분히 우리 팀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경기력을 보였다.
- 홍성민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역전패를 당하면서 힘들 것 같다.
실점 상황은 홍성민의 판단이나 실수로 나온 것이 아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오늘같은 큰 경기에서 경험이 없던 선수가 이 정도까지 했다는 건 크다.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실점을 했지만 꾸준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 패배에도 불구하고 홍윤상이 골을 넣었다.
정말 오랜만에 홍윤상 같은 경기력을 보였다. 원래 이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인데 슬럼프가 길었다. 이제는 득점으로 인해 더 성숙하고 발전하는 선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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