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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번째! SON만 쏙 빼고 공격수 모두 나열…프랑크 감독, 손흥민 주장 교체+거취 불분명 인정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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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번째! SON만 쏙 빼고 공격수 모두 나열…프랑크 감독, 손흥민 주장 교체+거취 불분명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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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벌써 두 번째다. 토트넘 공격진의 이름을 모두 나열하는 상황에서도 손흥민이 또 빠졌다.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홋스퍼 신임 감독이 취임 첫 기자회견에 나섰다. 19일(한국시간) 레딩과의 프리시즌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 트레이닝 센터에서 취재진을 만난 프랑크 감독은 이적설의 중심에 선 손흥민에 대해 말을 아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만료를 1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의 관심을 받고 있다. 토트넘 입단 이후 10년간 충성심을 발휘한 손흥민은 지난 시즌 목표로 하던 트로피 확보에 성공하면서 잔류 여부가 불확실해졌다.

어수선한 소문이 가득했던 가운데 손흥민이 영국 복귀 이후 거취가 결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주장인 손흥민과 새 감독인 프랑크가 처음 만나는 자리라 새 시즌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이 만남에서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 활용법을 전할 테고, 손흥민도 이를 듣고 이적과 잔류를 결정하리라는 전망이었다.

프랑크 감독은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 손흥민에 대해 "10년간 이곳에 있었고, 지난 시즌 받았어야 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며 "일단 훈련을 잘 마쳤고, 레딩전에 뛸 것이다.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명확하지 않은 답변에 질문이 계속됐다. '손흥민이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권리가 있느냐'고 묻자 "선수가 한 클럽에 오래 몸담으면 언젠가 구단이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온다"면서 "지금 손흥민은 우리 팀에 있다. 5~6주 후에 생각해 보자. 아마 그때도 같은 질문을 받을텐데 지금 대답을 연습 좀 하겠다"라고 둘러댔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을 내심 시즌 계획에서 배제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그는 공격진 구성에 대한 질문에 "전방에 기용할 3~4명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최전방은 도미닉 솔랑케가 설 것이다. 히샤를리송도 좋은 스트라이커라 생각한다.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즌 막판 유로파리그 우승에 기여했다"라고 원톱에 대한 구상을 드러냈다.

이어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는 초반에 결장할 수 있지만 우리 팀에 있다. 제임스 매디슨, 윌손 오도베르, 마티스 텔에 모하메드 쿠두스까지 아주 강력하고 창의적인 공격진을 갖췄다는 생각이다. 우리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손흥민은 없었다. 처음이 아니다. 프랭크 감독은 지난달 구단 홈페이지와 가진 첫 인터뷰에서 기대하는 선수들을 언급하며 손흥민을 거론하지 않았다. 오죽하면 프랭크 감독의 인터뷰를 보고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인터뷰 내내 손흥민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구단의 방향성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다. 이제는 주장직도 다른 선수에게 넘어가야 할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현실이 될 수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을 2년간 역임했다. 친근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오랜 무관을 깬 캡틴으로 구단 역사에 새겨졌다.

프랑크 감독은 주장 교체를 시사했다. 주장단 관련 물음에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처리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라며 "아직 누가 주장을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선수들의 투표가 아닌 내가 결정할 것"이라고 상황에 따라 교체 가능성을 암시했다.


토트넘은 19일 밤 11시 레딩과 프리시즌 첫 경기를 통해 프랑크 감독의 전술을 처음 공개한다. 손흥민도 45분 출전이 예고됐다. 프랑크 감독은 "레딩전에서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번갈아 주장 완장을 찰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과 로메로를 전반과 후반 나눠서 리더로 출전시킬 예정인 가운데 손흥민이 주전조에 들어갈지 아니면 어린 선수들과 뛸지에 따라 프랑크 감독의 생각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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