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란-강유림 45점 합작...19일 호주와 결승행 다퉈
강유림이 18일 중국 선전에서 필리핀과 벌인 FIBA 여자 아시아컵 4강 결정전에서 슛을 던진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강유림은 이날 3점슛 9개를 시도해 6개를 꽂았다. /FIBA |
한국이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 아시아컵 4강에 올랐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FIBA 14위)은 18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준결승 결정전에서 필리핀(FIBA 44위)을 104대71로 대파했다. WKBL(한국여자농구연맹) 용인 삼성생명 동료인 이해란(24점)과 강유림(21점·3점슛 6개)이 45점을 합작했다. 필리핀과의 역대 전적은 13승 무패가 됐다.
필리핀은 나오미 판가니반(19점)과 바네사 데 헤수스(15점)로 맞섰으나 3점슛 점수에서 한국에 27-48로 밀렸다.
한국은 직전 대회였던 2023년(호주 시드니)에 역대 가장 부진한 성적인 5위에 그쳤으나 이번엔 1차 목표로 삼았던 4강행을 이뤘다. 한국은 19일 호주(FIBA 2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앞선 A조 예선에서 2승1패로 2위를 했다. 뉴질랜드와 인도네시아를 이겼고, 중국에 69대91로 졌다. 중국(3승)은 조 1위 자격으로 준결승에 직행했고, 2위 한국은 B조 3위 필리핀과 4강 티켓을 놓고 겨뤘다.
한국은 1쿼터를 30-16으로 앞서며 일찍 승기를 잡았다. 강유림이 3점슛 5개를 던져 4개를 꽂으며 12점을 올렸다. 2쿼터에도 이해란이 8점을 넣는 등 주전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59-42로 점수차를 벌렸다.
박지수(KB)는 19분26초를 뛰며 14점(7리바운드 3어시스트)을 해결했다. 예선에서 평균 15.5분을 뛰며 7.3점(4리바운드 3어시스트)을 올렸던 센터 박지수(198cm)는 이날 외곽과 골 밑을 오가며 적극적인 공격을 했다. 가로채기 3개와 블록 슛 2개 등 수비에서도 위력적인 모습이었다. 박지현이 15점(9리바운드 5어시스트)을 넣었다. 한국은 슈터 강이슬(KB)이 첫 판이었던 뉴질랜드전에서 허리를 다쳐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또 다른 4강전은 중국(FIBA 4위)과 일본(FIBA 9위)의 대결로 좁혀졌다. 일본(B조 2위)은 준결승 진출 결정전에서 뉴질랜드(A조 3위)를 77대62로 꺾었다.
올해 아시아컵엔 내년 9월 독일 베를린에 열리는 FIBA 월드컵 출전권이 걸려있다. 우승팀은 본선에 직행하고, 2-6위는 내년 3월에 예정된 월드컵 최종 예선에 나간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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