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계에서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토크 스포츠’의 벤 제이콥스 기자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SPL) 알카디시야와 계약을 조기 해지한 오바메양이 며칠 안으로 다음 소속팀을 발표할 예정이다. SPL로 떠나기 전 몸담은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프랑스)와 복귀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적었다.
프랑스 유력지 'RMC스포츠' 역시 "오바메양과 마르세유 재회가 임박했다"며 "가봉 국가대표 공격수는 2번의 감독 교체로 마르셀리노, 젠나로 가투소, 장루이 가세가 연이어 지휘봉을 잡은 혼돈의 2023-24시즌에 마르세유 유니폼을 입고 51경기 30골 11도움을 쓸어 담았다. 팀은 부진에 허덕였지만 빛나는 활약상으로 오렌지 벨로드롬(마르세유 홈구장) 사랑을 듬뿍 받은 스트라이커"라고 귀띔했다.
커리어 첫 아시아 무대에서 '클래스'를 자랑했다. 지난 시즌 공식전 36경기 21골 3도움을 몰아쳐 소속팀이 리그 4위, 킹스컵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공헌했다. 질도 훌륭했다. 유효슈팅 55회와 유효슈팅 전환율 14.7%는 팀 내 최고였다.
다만 알카디시야는 1989년생 오바메양보다 좀더 젊은 공격수를 전방에 보강하길 바랐다. 실제 올여름 마테오 레테기(26, 아탈란타)와 선명히 연결돼 있다. 이에 양측은 애초 계약 기간 2년을 다 채우지 않고 상호 합의 하에 17일 계약을 종료했다.
마르세유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2022년 2월 북런던을 떠나 바르셀로나에 입성한 오바메양은 이후 오랜 기간 도르트문트, 아스널 시절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 해 9월 풀백 마르코스 알론소와 스왑딜로 첼시로 이적한 뒤에도 22경기 3골로 부진했다.
백미는 유럽대항전에서의 활약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3경기에서 10골 3도움을 쏘아 올려 "UEL의 호날두"란 찬사를 끌어냈다. 리그앙과 UEL 베스트11에 모두 이름을 올려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오바메양 득점 본능을 앞세운 마르세유 역시 예상을 깨고 대회 4강까지 올라 함박웃음을 지었다.
RMC스포츠는 "오바메양과 알카디시야 계약 해지 소식이 알려지자 다수의 유럽 구단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마르세유가 일찌감치 관심을 표명했고 오바메양 또한 남프랑스로 복귀할 가능성에 매료된 상황"이라며 "친정팀은 2년 계약을 제안했고 계약금 협상도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추정 시장가치 350만 유로(약 56억 원) 안팎인 가봉 공격수와 대화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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