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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메리칸 아이돌' 음악감독인 로빈 케이와 그의 남편 토머스 델루카. /페이스북 |
미국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의 베테랑 음악감독이 자택에서 남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부부는 강도에게 총격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현지 시각) CNN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아메리칸 아이돌’ 음악감독인 로빈 케이(70)와 그의 남편 토머스 델루카(70)가 지난 14일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부부와 며칠째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 신고를 받고 출동해 두 사람의 사망을 확인했다.
경찰은 전날 사건 용의자로 22세 남성 레이먼드 부더리언을 체포했다. 부더리언은 지난 10일 부부가 집을 비운 사이 물건을 훔치려 내부로 몰래 침입했다. 그때 집에 돌아온 부부를 맞닥뜨리고 그들에게 여러 발의 총격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로 다른 방에서 발견된 부부는 머리에 총상을 입어 피가 흐른 자국이 있었고, 방 쪽 유리창은 깨져 있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일 누군가가 부부의 집 울타리를 뛰어넘었다는 주민 신고에 현장을 찾았으나, 출입문이 잠겨 있고 별다른 침입의 흔적이 없어 철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후 경찰은 집 안에 설치돼 있던 CCTV 영상 등 증거들을 바탕으로 용의자 신원을 파악했다.
이번 일로 미국 방송·음악계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로빈 케이는 2009년부터 16년간 ‘아메리칸 아이돌’ 음악감독으로 일해왔다. 2014년엔 미국 음악감독 조합이 선정한 리얼리티 TV 부문 최고 음악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아메리칸 아이돌’ 측은 성명을 내고 “로빈은 주변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고 존경받았다”며 “영원히 우리 가슴속에 남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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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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