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올해 메이저리그는 또 하나의 '괴물투수'가 등장, 리그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바로 밀워키 브루어스의 우완투수 제이콥 미즈로우스키(23)가 그 주인공.
미즈로우스키는 지난달 13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의 홈 구장인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5이닝 동안 볼넷 4개만 허용하며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모두를 경악케했다. 안타는 1개도 맞지 않고 노히트 피칭을 선보인 것이다. 최고 구속은 102.2마일(164km)까지 찍었다.
미즈로우스키의 호투 행진은 계속됐다. 2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6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 미즈로우스키는 26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는 '괴물투수' 폴 스킨스와의 맞대결에서 5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내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7월 첫 등판이었던 3일 뉴욕 메츠전에서 3⅔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미끄러졌떤 미즈로우스키는 9일 LA 다저스를 상대로 6이닝 동안 무려 삼진 12개를 잡으면서 4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에게 홈런을 맞았으나 그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미즈로우스키가 데뷔 5경기 만에 보여준 퍼포먼스는 25⅔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2.81로 놀라움을 자아낸다. 특히 탈삼진은 33개, 피안타율은 .138,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90으로 신인이 맞나 싶을 정도다.
그런데 최근 미즈로우스키를 두고 논란이 일어났다. 당초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뽑혔던 시카고 컵스의 매튜 보이드를 대신해 미즈로우스키가 대체 선수로 합류한 것이다. 단 5경기만 뛰고 올스타에 선정된 선수는 미즈로우스키가 역대 최초 사례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너무 성급한 결정이 아니었냐"라는 비판을 쏟았다.
그러나 미즈로우스키는 자신의 투구로 '대답'을 대신했다. 미즈로우스키는 16일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8회초 구원투수로 나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선두타자 랜디 아로자레나를 중견수 뜬공 아웃으로 처리한 미즈로우스키는 알레한드로 커크를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으면서 가뿐하게 2아웃을 수확했다. 조나단 아란다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미즈로우스키는 대타로 나온 잭 맥킨스트리를 우익수 뜬공 아웃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날 미즈로우스키는 최고 구속 102.3마일(165km)을 기록하면서 양팀 투수들을 통틀어 가장 빠른 구속을 자랑했다. 왜 그가 올스타로 뽑혔는지 스스로 증명한 셈이다. 빅리그에 데뷔한지 한 달여 만에 엄청난 임팩트를 과시하고 있는 미즈로우스키가 후반기에는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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