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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슨의 진단 "생성형 AI가 통신사의 미래 수익모델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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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슨의 진단 "생성형 AI가 통신사의 미래 수익모델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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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홍 기자]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에릭슨이 통신사의 미래에 대한 중요한 화두를 던졌다. 생성형 인공지능(GenAI)의 확산이 데이터 트래픽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으며 이에 따라 통신사들 역시 '데이터 요금제' 중심의 수익 모델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에릭슨은 16일 발간한 '2025년 6월 에릭슨 모빌리티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의 핵심은 단순한 데이터 전송 인프라를 넘어 서비스 중심의 수익 모델로 전환하는 데 5G 단독모드(SA) 네트워크가 핵심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에릭 에쿠든 에릭슨 수석 부사장은 "5G 생태계는 지금 기술 혁신의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많은 통신사업자들이 5G의 진정한 잠재력을 인식하고 데이터 요금제를 넘어서는 차세대 수익 모델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5G SA 인프라의 지속적 확대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GenAI가 통신 트래픽의 지형을 바꾸는 핵심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특히 기존 다운링크 중심의 트래픽 구조와 달리 GenAI 관련 트래픽은 업링크 비중이 26%에 달해 업로드 데이터의 중요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향후 GenAI 스마트폰이나 XR 기기 등이 보편화될 경우 네트워크 설계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통신사들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활용 사례도 제시됐다. 방송 영상 제작 현장에서 특정 품질을 보장하는 네트워크(QoD)를 제공하거나 고정형 무선 접속(FWA) 가상 특화망 등 기업과 공공기관의 필요에 맞춘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열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데이터 트래픽의 총량 자체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에릭슨은 2030년까지 전 세계 5G 가입자 수가 63억 건을 넘고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규모는 현재보다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2030년 말이 되면 전체 모바일 데이터의 80%를 5G 네트워크가 처리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결국 보고서가 전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폭증하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AI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5G SA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통신사는 '네트워크를 서비스로 제공하는(NaaS)' 새로운 사업자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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