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ODC, 日 요청에 中·동남아와 협력 강화 논의
"정보공유·규제·법집행 등서 협력…中참여가 중요"
"정보공유·규제·법집행 등서 협력…中참여가 중요"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가 미국으로 밀수되는 합성마약 ‘펜타닐’의 글로벌 유통을 감시·차단하기 위한 워킹그룹 신설을 추진한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16일 중국 범죄조직이 일본에 거점을 두고 미국으로 펜타닐을 수출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 UNODC가 펜타닐 대응 워킹그룹 신설을 공식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룹에는 중국, 일본, 동남아아시아 국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국가들 간 정보교류 및 법집행과 관련해 상호협력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펜타닐 대책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상황을 주시하며 일본 정부가 이달 초 UNODC에 공식 공동대응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사진=AFP) |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16일 중국 범죄조직이 일본에 거점을 두고 미국으로 펜타닐을 수출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 UNODC가 펜타닐 대응 워킹그룹 신설을 공식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룹에는 중국, 일본, 동남아아시아 국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국가들 간 정보교류 및 법집행과 관련해 상호협력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펜타닐 대책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상황을 주시하며 일본 정부가 이달 초 UNODC에 공식 공동대응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UNODC의 전략고문인 제레미 더글러스는 최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미국행 펜타닐 밀수의 경유지로 활용되는 것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라며 “동남아 제조 거점에서 중남미로 곧바로 운반할 경우 단속 위험이 크지만, 일본을 중계지로 이용해 ‘일본산’으로 위장 수출하면 발견될 가능성이 크게 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제 펜타닐 밀수 조직들은 중남미로 펜타닐을 수송하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루트를 활용하고 있다. 이에 UNODC는 최근 관련 국가들을 상대로 글로벌 조기 경보체계 구축, 역내 국가들 간 합동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가장 중요한 건 중국의 참여 여부다. 이와 관련, 중국 역시 국내에서 메탐펜타민 등 마약 문제가 대두되면서, 유엔 등 국제기구와 마약범죄 대응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UNODC는 “세계 최대 화학산업국인 중국이 논의에 적극 참여하지 않으면 합성마약 대책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미얀마에서 제조되는 메탄펜타민 유입이 위협이 되고 있다. UNODC는 일본과 문서화한 공동 행동계획을 토대로, 정보 공유, 해상·항만 컨테이너 통제, 신종 약물 동향 분석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더글러스 고문은 “미얀마 군사정권 아래 무장조직과 마피아가 합작해 생산을 확대, 고가에 팔리는 일본·호주 등으로 수출을 노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닛케이는 “워킹그룹이 신설되면 역내 주요국들을 연결해 하늘길·해상길을 넘나들며 글로벌 합성마약 유통에 대응할 수 있는 첫 공식 채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