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용인)] 이호재는 영웅이 될 기회를 놓쳤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24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일본에 0-1로 패했다. 패하면서 일본에 트로피를 내줬다.
저메인 료에게 전반 8분 만에 실점을 한 한국은 주민규를 앞세운 공격을 이어갔지만 골이 없었다. 고전을 하던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주민규를 불러들이고 이호재를 넣었다. 지난 홍콩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한 이호재는 분주히 움직였다. 후반 39분 이호재의 날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는데 오사코 케이스케 선방에 막혔다.
결과는 0-1 패배였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호재는 아쉬움을 삼켰다. 이호재는 "후반에는 일본을 밀어 붙이는 모습이 있었다. 공격수로 교체 투입되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는데 골로 연결짓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플레이적인 부분에서는 만족스러운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하 이호재 인터뷰 일문일답]
-전반 지켜보며 투입되면 어떤 플레이 하고 싶다고 생각했나.
일본이 전방 압박하는 모습이 나왔다. 전반 끝나고 미팅을 통해 뒷 공간을 많이 노리자는 전술적 지시가 있었다. 내가 투입된다면 뒷 공간을 파고 앞에서 힘싸움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들어섰다.
-홍콩전 데뷔골 넣고 감각도 올라왔는데 자신감 붙었는지.
전 경기에서 골을 넣어 자신감은 많이 차 있었다. 일본 상대로도 내가 못할 건 없다고 생각해서 더 자신있게 도전해봤는데 아쉽게 골로는 마무리되지 않았다. 위협적인 장면으로 그쳐서 아쉽다.
-동아시안컵 플레이 스스로 평가하자면?
동아시안컵 소집을 통해서 스스로 부족함을 알게 됐다. 동시에 나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느꼈다. 물론 부족함이 있기에 소속팀으로 복귀해 그 부분을 채워서 또 대표팀에 소집됐으면 좋겠다.
-한일전은 부담이 큰 경기인데, 전후로 감정 차이가 있는지.
경기 전에도 부담감이 컸다. 하지만 감독님도, 형들도 부담감을 내려놓고 즐기자는 마인드를 통해 경기를 준비했다. 그렇기에 부담감을 떨쳐내고 들어가면 자신 있게 하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경기 끝나고 홍명보 감독이 라커룸에서 어떤 이야기 했나.
후반에도 보시다시피 우리가 경기력 측면에서 밀어 붙였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감독님도 경기력이나 위협적인 장면을 충분히 많이 만들었으니, 결과는 아쉽지만 너무 위축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자신감을 가지고 소속팀으로 돌아가라고 조언해주셨다.
-J리그에서 가장 수비를 잘하는 선수들과 맞붙었다.
J리그는 높은 리그라고 생각한다. K리그에서도 야잔 뿐만 아니라 좋은 센터백들이 있기에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그냥 똑같이 하던대로 하자고 생각했다.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서 어떤 준비 해야할 것 같나.
소속팀에 돌아가서 공격수로서 공격 포인트를 많이 쌓아야 한다. 플레이적인 부분에서 적극적이고 조금 더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면 대표팀에도 많이 선출되지 않을까 싶다.
-다른 경기에 비해 관중들도 많이 왔고, 선수들에게 열띤 응원 보내줬는데.
많은 팬분께서 찾아주셔서 응원해주셨다. 이렇게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서 많이 아쉽지만, 팬 분들의 응원을 통해서 경기장 안에서 많은 힘이 되고, 힘들 때도 팬들의 응원 덕분에 한 발짝 더 뛸 수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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