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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김병우 감독 "영화 전독시 후속작? 흥행에 달렸다"

디지털데일리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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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김병우 감독 "영화 전독시 후속작? 흥행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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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결국에 가능성이라는 건 현재 극장 상황에 따라 이 영화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는 지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15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기자간담회에서 김병우 감독은 이와 같이 말했다. 영화 '더 테러 라이브'로 공간이 주는 폐쇄적 공포와 재난 블록버스터를 선보였던 김병우 감독은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인물들의 판타지 액션을 선보이게 됐다.

김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은 웹툰·웹소설 누적 조회 수 3억뷰를 넘어선 동명의 인기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하는 작품이다. 소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 속 게임 세계가 현실로 나타나며 그 안에서 성장해가는 '김독자'의 판타지를 그려내는 한편 '유중혁'과의 본격적인 협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배우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나나, 신승호, 지수 등 화려한 출연진과 영화 '신과 함께'의 리얼라이즈픽처스가 제작을 맡은 이번 영화의 변수는 방대한 스토리를 어디까지 담아낼 것인가에 달려 있다. 이날 제작진은 영화의 다음 이야기 제작에 대한 가능성을 암시하는 등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다음은 전지적 독자 시점 제작·출연진과의 일문일답.

Q. 원작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관객을 위한 밸런스를 어떻게 맞추려 했나.

A. 김병우 감독: 저희가 제작 과정에서 가장 신경 썼던 지점 중 하나다. 제일 확실한 방법은 서베이(설문조사)를 해보는 것이지 않겠나. 안 보신 분들께 시나리오를 보여드리고 편집 과정에서도 수 차례 모니터링을 거치며 작업을 했다. 저희가 판단하기로는 원작을 보시던 안 보시던 관계없이 영화를 즐기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Q. 후속작을 볼 수 있는 건가. 출연진 혹은 제작사와 논의된 부분이 있는 지.

A. 김병우 감독: 저희가 처음에 이 영화를 위해서 만났을 때 구두로 말씀드린 적은 있다. 본격적으로 계약 관계가 진행됐다기보다도 배우분들은 다음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다 아셨을거다. 사실 그 다음편 작업도 어느 정도 진행하고 있었지만 결국에 가능성이라는 건 현재 극장 상황에 따라 이 영화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는 지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Q. 영화 자체가 컴퓨터그래픽(CG)과 시각특수효과(VFX)에 의존하는 부분이 많은데 어려움은 없었나.

A. 나나: 블루스크린에서 연기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서 '과연 내가 그 상상을 하면서 집중을 할 수 있을까' 혹은 '온전히 진짜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그런데 현장에 가서 연기를 했을 때 의상이나 분장 모든 것이 다 갖춰진 상태였고 현장에 있는 모든 분들이 진지하게 몰입하고 진지한 상태였다. 오히려 걱정하고 고민했던 모든 것이 사라졌다. 오히려 제가 마음껏 상상하며 하고 싶은 모습이나 연습했던 동작들을 추가해서 자유롭게 연기했던 것 같다.


A. 신승호: 제가 맞서게 되는 존재가 눈 앞에 없는 상황에서 촬영하기 때문에 좋은 방법인지 모르겠으나 스크린에 나올 때 어떤 그림일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감독님께서 굉장히 디테일하게 많은 것들을 만들어 주셨고 방향성을 정확하게 잡아주셔서 큰 어려움 없이 많이 배우면서 즐겁게 촬영했다.

A. 이민호: 앞으로 점점 더 시대 흐름에 따라서 블루스크린 앞에서 연기해야 되는 일이 많아질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앞으로 배우의 영역에서 조금 상상과 창의적인 사고가 중요할 거라 본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제가 더 풍요로운 감정들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물론 눈을 마주하고 배경과 바람을 느끼면서 촬영을 할 수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이 또한 배우가 또 감수해야 될 능력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Q. 제작 시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인가. 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와의 협력은 어땠나.

A. 김병우 감독: 제 옆에 계신 배우분들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느 정도 해외 시장에 대한 인지도가 있었음을 말씀드린다. 그리고 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와 관련된 질문은 제가 답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긴 하다. 다만, 현재 어려운 극장 상황 그리고 이 영화가 그 안에서 갖고 있는 의미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아주 절실히 직감하고 있다. 이 영화를 통해서 어떻게든 관객분들에게 '극장에서 그래도 여전히 재미있는 영화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던 게 저와 배우분들의 간절한 소망이었다.


Q. 올 여름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데, 원작 웹소설·웹툰 IP도 유명해서 기대감이 더 높은 것 같다. 부담감도 클 것 같은데.

A. 안효섭: 처음 대본을 접했을 때는 이렇게까지 큰 IP인 줄 모르고 시작했다. 대본 자체만으로도 너무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했고 이렇게 한국에서 실사화가 됐으니까 어떨 지 배우로서도 혹은 영화를 사랑하는 그냥 한 사람으로서도 너무 기대가 됐다. 많은 기대를 받다 보면은 부담감이 생길 수밖에 없고 그렇다 보면은 부정적인 영향이 갈 수밖에 없을 거라 생각도 든다. 제가 할 수 있는 간 대본에 충실하고 감독님 그리고 모든 제작진 분, 우리 동료들과 얘기를 많이 나누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었다. 그래서 하루 하루를 정말 부끄럽지 않게 촬영했다. 그래서 제 바람은 원작 팬들 뿐만 아니라 아닌 분들까지 모두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A. 김병우 감독: 아주 유명한 원작을 기반으로 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굉장히 큰 버프도 있지만 그만큼의 부담이란 디버프도 있는 것 같다. 기대를 많이 모으는 만큼 또 그 기대가 되려 큰 부담이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저희는 원작을 보셨건 보지 않으셨건 이 한 편만으로 온전히 충분히 재미를 즐길 수 있도록 이야기를 디자인해야 된다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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