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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떠날 위기' 황희찬, 英 잔류 가능 시나리오…'2부' 백승호의 버밍엄이 원한다 "동아시아 선수 선호"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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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떠날 위기' 황희찬, 英 잔류 가능 시나리오…'2부' 백승호의 버밍엄이 원한다 "동아시아 선수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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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황희찬(29)이 프리미어리그 생존 위기에 놓였다. 끝내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떠나게 되더라도 잉글랜드 잔류는 가능할 전망이다.

영국 언론 '버밍엄 라이브'는 15일(한국시간) "버밍엄 시티가 올여름 내내 황희찬과 연결되고 있다"며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 올여름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버밍엄은 백승호의 성공 사례를 통해 황희찬에게도 신뢰를 보내고 있다. 백승호는 2024년 1월 전북현대를 떠나 버밍엄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챔피언십(2부) 생존 경쟁에 어려움을 겪던 버밍엄에 희망을 안기는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단숨에 핵심으로 떠올랐다.

백승호의 저항에도 버밍엄은 2023-24시즌 챔피언십에서 강등을 당했다. 리그1(3부)으로 떨어진 버밍엄에 남은 백승호는 오래 머물지 않고 바로 챔피언십으로 올라왔다. 지난 시즌 버밍엄의 주전 미드필더로 뛰며 1년 만에 승격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백승호의 활약과 함께 이명재까지 합류해 시즌 막판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국 선수에게 마음을 여는 계기가 됐다.


버밍엄 라이브도 "백승호는 버밍엄에서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동아시아 선수를 영입해 성공했다. 2명의 한국 선수와 일본 선수 5명이 입단했다"며 "같은 한국 출신의 황희찬도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 황희찬은 스트라이커와 공격형 미드필더, 측면 공격수까지 모두 맡을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라고 호평했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에 대한 시장가치만 정확하게 매겨주면 판매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 부진이 크게 작용했다. 2년 전만 해도 프리미어리그 진출 후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며 최고의 기량을 뽐냈는데 바로 기세가 꺾였다. 직전 시즌 초반부터 득점운이 따르지 않았고, 몸상태도 발목과 허벅지 뒷근육을 번갈아 다치면서 전력에서 이탈하는 시간이 길었다.


결국 시즌 막바지까지 반전하지 못하면서 프리미어리그 2골로 시즌을 마쳤다. 리그에서 21경기 동안 649분 소화에 머물렀다. 선발로 나선 것은 5회에 불과했다. 현지 평판은 악화됐고, 방출설이 심심찮게 들렸다. 울버햄튼도 황희찬을 반드시 남기겠다는 의지가 크지 않다.


최근 '몰리뉴 뉴스'는 "비토르 페레이라 울버햄튼 감독이 황희찬에게 최후통첩을 했다. 울버햄튼을 떠나는 것이 더 이로울 것이라고 조언했다"는 보도를 했다. 사실상 방출 선언이다.

다만 버밍엄이 울버햄튼의 요구 이적료를 맞출지 관건이다. '풋볼리그 월드'도 버밍엄의 황희찬 관심을 전하면서 "몸값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르면 황희찬을 영입하면서 지불해야 할 이적료와 계약금, 연봉 등이 버밍엄 구단 규모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이다.


황희찬은 가능한 울버햄튼에 남아 자존심을 회복하는 방안을 추구한다. 지난달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당연히 아쉬울 수밖에 없는 시즌이었다. 조금 더 경기에 나서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며 "사실 원한다고 다 되는 게 아닌 곳이 프리미어리그고, 프로의 경쟁 세계인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1분이라도 더 경기에 나서려고 노력했다"는 황희찬은 "여러 측면에서 경기에 못 나갔다. 내 실력이 부족하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여러가지 상황이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프로의 세계에는 여러 요인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아쉽긴 하다. 그래도 지금은 시즌이 잘 끝났고, 다음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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